박형천 이사장 “한국 신장 질환 대응 체계 재정비 기회”

세계보건기구(WHO)가 비감염성 질환으로는 최초로 신장 질환 대응과 관련한 내용이 포함된 세계보건총회(WHA78)에서 공식 결의안으로 채택했다. 구체적으로 신장 질환을 독립적인 우선 과제로 지정하고 국제적 차원의 공동 대응을 촉구했다. 이번 공식 결의안 채택으로 전 세계 신장 건강 정책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는 평가다. 

결의안의 주요 내용은 ▶신장 질환의 조기 발견과 예방 강화 ▶치료 접근성 개선  ▶보건 시스템 전반의 통합 대응 역량 강화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 3.4(비감염성 질환 조기사망률 감소) 및 3.8(보편적 건강보장 달성)의 이행을 위한 구체적 방안 마련 등을 포함하고 있다.

이번 결의안 채택은 국제신장학회(ISN)를 비롯한 각국 신장학회, 의료 전문가, 환자 단체, 시민사회 등 다양한 보건 관련 이해관계자들의 오랜 노력의 결실이다. 특히 저소득 및 중간소득 국가를 중심으로 신장 질환의 유병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국제 사회가 그 심각성을 공식적으로 인식하고 대응에 나섰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국제신장학회 마르첼로 토넬리(Marcello Tonelli) 회장은 “이번 결의안 채택은 과테말라의 주도적인 역할과 WHO 회원국들이 신장 질환의 심각성과 전 세계적 확산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 결과”라며 “당뇨병과 심장 질환 관련 단체들이 결의안 지지에 동참한 것은 신장 건강이 만성질환 대응의 핵심 축임을 보여주는 매우 고무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대한신장학회 박형천 이사장은 “이번 결의안 채택은 한국의 신장 질환 대응 체계를 재정비할 수 있는 기회”라며 “국제 네트워크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국내 신장 질환 정책과 연구, 대국민 인식 제고활동에 이번 결의안의 취지가 적극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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