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신장학회, 자가 콩팥검사 키트지 배포 캠페인 진행
대한신장학회가 만성 콩팥병 조기 진단을 위한 ‘자가 콩팥검사 키트지 배포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번 캠페인은 2022년에 이어 세 번째로 실시되는 것이다. 매년 약 10만개의 요검사 키트지가 배포돼 만성 콩팥병에 대한 인식 제고와 조기 발견에 기여하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대한신장학회에서 국민 콩팥 건강 개선을 위한 10개년 비전인 'KHP 2033'(Kidney Health Plan)을 위해 추진하는 활동의 일환이다. 대한신장학회는 2033년까지 ▲예상 만성 콩팥병 환자 수 10% 감소 ▲당뇨병 말기 콩팥병 환자 비율 10% 감소 ▲말기 콩팥병 환자의 재택 치료(복막 투석 및 장기이식) 비율 33%로 증가 등 목표로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한다.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 콩팥병 고위험 환자들은 대한신장학회 회원 소속 병·의원에서 의료진 상담을 통해 키트를 받을 수 있다.
만성 콩팥병은 3개월 이상 신장 기능이 저하된 상태로, 국내 30세 이상 인구의 13.7%가 앓고 있다. 주요 원인은 당뇨병과 고혈압이다. 신장 기능이 현격히 저하되면 투석이나 이식이 필요한 단계로 진행될 수 있다. 만성 콩팥병은 자각 증상이 늦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조기 진단이 매우 어렵다. 따라서 정기적인 혈액검사와 소변검사를 통한 선별 검사가 중요하다.
특히 단백뇨는 많은 경우에서 사구체 여과율(GFR, 콩팥점수) 감소 이전에 나타나는 초기 신호다. 만성 콩팥병 발생을 경고하는 ‘옐로카드’라고도 할 수 있다. 만성 콩팥병의 고위험군(당뇨병, 고혈압 등)에서 단백뇨 여부 확인은 질병 조기 발견과 진행 억제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황원민 홍보이사(건양대병원)는 “만성 콩팥병은 조기 진단만으로도 진행을 늦출 수 있는 질환으로 특히 당뇨병, 고혈압 등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사람은 반드시 1년에 한 번 이상 정기적인 검진을 받아야 한다”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자신의 콩팥 건강을 점검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대한신장학회는 앞으로도 국민 건강 증진과 질환 예후 개선을 위한 'KHP 2033' 실현을 위해 2025년에도 만성 콩팥병의 조기 진단과 치료에 대한 교육과 홍보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