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드로믹 PCR 진단 제품 출시 기대
씨젠이 스페인 카탈루냐에 기술공유사업 법인을 설립하는 등 관련 사업 협력을 강화한다. 특히 스페인 현지에 최적화한 감염병 진단제품 공동 개발을 통해 유럽·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글로벌 분자진단 기업 씨젠은 살바도르 이야 로카 스페인 카탈루냐 주지사와 서울 송파구 씨젠 본사에서 기술공유사업 등 카탈라냐주 투자 현황에 대해 면담했다고 2일 밝혔다. 기술공유사업은 씨젠의 기술력 등을 응집한 진단·데이터 분석 기술을 주요 국가 대표 기업에 공유한다. 특히 다양한 분야의 현지 맞춤형 진단 제품을 직접 개발해 모든 질병으로부터 자유로운 세상을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앞서 씨젠은 지난달 27일 스페인 카탈루냐주에 스페인 1위 진단기업 웨펜과 기술공유사업 법인인 웨펜-씨젠을 설립했다. 웨펜 씨젠은 씨젠의 신드로믹 정량 핵산중합효소 연쇄반응(PCR) 기술과 시약 개발 자동화 시스템(SGDDS)을 기반으로 스페인 현지에 최적화한 감염병 진단제품을 공동 개발한다.
씨젠의 신드로믹 정량 PCR 기술은 유사한 증상을 일으키는 병원체 14개를 하나의 튜브로 검사해 다중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여러 개의 튜브로 패널 검사를 진행할 경우 수십 개의 주요 병원체를 모두 확인할 수 있다. 살바도르 이야 로카 주지사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씨젠의 활약상을 잘 알고 있다”며 “카탈루냐는 사후 대응에서 사전 예방으로 의료 시스템을 전환하려는 목표를 갖고 있으며 씨젠의 혁신적인 기술로 글로벌 보건 위기를 극복하는 방안을 찾도록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씨젠은 이번 면담에서 모든 PCR 검체를 사람 손을 거치지 않고 자동으로 검사할 수 있는 차세대 진단 시스템 큐레카(CURECA)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모듈형 장비로 설계돼 맞춤형 세팅이 가능하다. 검사실에서 장비 구동 시간, 검사 인력 근무 시간 등에 구애받지 않고 24시간 무인으로 대량 검사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천종윤 대표는 “스페인은 유럽 내 대표적인 체외진단(IVD) 시장으로 씨젠은 오래전부터 현지 파트너십을 맺고 독보적인 진단 체계를 구축하는 등 활발히 사업을 펼쳐오고 있다”며 “이번 면담으로 씨젠이 스페인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음을 확인했다. 앞으로도 기술공유사업과 같은 협업 모델로 ‘질병없는 세상’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