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SK, 아렉스비 론칭 기념 간담회 진행

14일 진행된 아렉스비 론칭 기념 간담회에서 건국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문지용 교수가 RSV 감염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한국GSK]
14일 진행된 아렉스비 론칭 기념 간담회에서 건국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문지용 교수가 RSV 감염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한국GSK]

“아렉스비는 효과 발현까지 1~3주가 소요되지만, 1회 접종으로 최소 2년의 장기 면역이 가능하다.” 세계 최초의 RSV(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예방 백신 아렉스비의 임상적 가치를 조망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14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에서 열린 아렉스비 론칭 기념 간담회다.

RSV 감염증은 인플루엔자·코로나19 등과 함께 법정 4급 감염병에 속하는 급성 호흡기 감염병이다. 2024년 기준 RSV로 인한 국내 입원 환자는 8976명으로, 이중 32%(2032명)가 65세 이상 고령층이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질환 고위험군인 고령층에서의 RSV의 특성과 아렉스비의 임상적 성과 등을 살폈다. 연사로는 건국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문지용 교수,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 등이 나섰다.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은 문 교수는 “RSV 감염증은 60세 이상 성인에게서 폐렴 등 합병증을 유발하고 심한 경우 목숨까지 앗아간다”며 “실제 국내 후향적 연구결과에 따르면 RSV 감염증으로 입원한 65세 이상 성인의 56.8%에서 폐렴이 발생했고 10.6%는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폐와 심장 등에 기저질환이 있다면 감염으로 인한 위험성이 더 커진다. RSV로 입원한 60세 이상 환자 대상 연구를 보면 심부전·만성 폐쇄성 폐 질환(COPD)·천식을 보유한 이들 중 입원 기간 증상이 악화된 비율은 각각 38%, 80% 50%였다. 문 교수는 “이처럼 질병 부담이 큰데도 여전히 RSV 감염증에 대한 인지도가 낮고 감별 검사도 잘 시행되지 않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RSV 감염증은 아직 특별한 치료법이 없어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달 말 출시 예정인 아렉스비가 그 방법으로 꼽힌다. 아렉스비는 면역 시스템을 활성화해 바이러스를 방어할 자가 항체가 생성되게 하는 RSV 백신이다. 지난해 60세 이상 성인의 RSV 하기도 질환(LRTD) 예방을 목적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받았다.

이 교수는 아렉스비의 효과를 소개했다. 6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결과 1회 접종 후 첫 번째 시즌(추적 관찰 기간 6.7개월 시점)에서 RSV-LRTD 예방 효과가 82.6%로 집계됐다는 내용이다. 중증 RSV-LRTD에 대한 효능은 94.1%로 나타났다. 

접종 후 두 번째 시즌(추적 관찰 기간 17.8개월 시점)에도 효과는 높았다. 60세 이상에서 RSV-LRTD에 대한 유효성은 67.2%, 중증 RSV-LRTD에 대한 유효성은 78.8%로 조사됐다. 아렉스비 접종 후 3회의 RSV 계절(중앙값 30.6개월)에 거친 누적 효능도 확인됐다.

아렉스비는 동반 질환이 있는 성인에게서도 효과가 두드러진다. 이 교수는 “한 가지 이상의 동반 질환이 있는 60세 이상 성인에게서는 RSV에 의한 하기도 질환 예방 효과가 94.%나 됐다”며 “우리나라 65세 이상 성인의 약 84%가 한 개 이상의 만성질환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주목할만한 내용”이라고 했다. 

하지수 기자 ha.ji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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