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문데이, ‘한국 여성 월경용품 사용 유형’ 분석 발표

 

월경 기간이 짧을수록 생리대 등 체외형 월경용품보다 체내형 용품인 탐폰을 사용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피문데이는 28일 ‘세계 월경의 날’을 맞아 자사 월경 건강 앱 ‘헤이문’ 데이터를 통해 한국 여성의 월경용품 사용 유형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은 2024년 4월부터 2025년 3월까지 이용자가 기록한 데이터 약 126만 건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월경 기간이 짧을수록 탐폰 사용 비중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평균 월경 기간이 1~4일인 여성 사이에서 탐폰을 한 번이라도 기록한 비중은 17.5%로 5~7일(12.2%), 8일 이상(9.6%)보다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생리대만 사용한 비중이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다. 다만 체외형과 체내형 용품 간 사용 패턴에는 연령 차이를 보였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탐폰 사용률이 상승한 것. 탐폰을 한 번 이상 기록한 비율은 19세 이하가 6%였지만, 30~34세에서는 17.9%까지 증가했다. 

반면 생리대만 사용하는 비율은 20대부터 30대 초반까지 점점 감소했다. 생리팬티의 경우 10대에서 생리대와 함께 사용한 비율이 13.3%로 가장 높았다. 월경용품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청소년의 특징을 반영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월경량에 따른 차이도 있었다. 탐폰은 월경량이 많은 날의 사용률이 12.2%로 적은 날보다 2배 정도 높았다. 반면 팬티라이너는 월경량이 적은 날(11.8%) 가장 많이 사용됐다. 해피문데이 김도진 대표는 “월경용품 사용 행태는 여성이 월경을 어떻게 보내며 관리하는지 알아보는 주요 지표”라며 “이번 분석은 국내 여성에 집중해 월경 기간, 월경량, 연령대별로 실제 기록을 바탕으로 한 보기 드문 분석 사례로 향후 월경 용품 지원 사업 등에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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