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땐 이 병원] 〈149〉 검사 소견 바탕으로 최적의 치료법 결정하는 곳
◆환자·보호자는 질병 앞에서 늘 선택의 기로에 놓입니다. 적절한 진료과와 병원, 치료법을 결정해야 할 때 그저 막막하기만 합니다. 신뢰할 수 있는 의료진이 있고 체계적인 치료 시스템을 갖춘 병원에 가길 원하지만, 선별해내기가 쉽지 않죠. '이럴 땐 이 병원'은 이런 이들을 위한 길잡이 역할을 하려고 합니다. 환자·보호자 사례에 맞춰 최적의 의료서비스를 받는 데 도움 되는 핵심 정보를 제공합니다.

환자의 궁금증:
50대 남성입니다. 주변에서 전립샘암 진단을 받았다는 소식을 종종 접하고 있어요. 초기 증상도 뚜렷하지 않다고 해 유독 관심이 가더라고요. 전립샘암이 얼마나 위험한지, 진단 후엔 어떤 치료가 이뤄지는지 자세히 알고 싶습니다.
의사의 한 마디:
고려대 안암병원 비뇨의학과 강성구 교수
전립샘암은 전립샘의 주변부로부터 시작되는 악성종양을 말합니다. 전립샘암도 다른 암과 같이 신체의 다른 장기까지 전이될 수 있어요. 대부분 뼈로 전이되기 때문에 전이가 심한 경우 뼈의 통증을 느껴서 검사하다가 우연히 암을 발견합니다. 전립샘암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습니다. 암이 진행하면서 요도를 압박하는 등 다른 문제를 일으키죠.
전립샘암은 진행이 느리고 5년 생존율이 2022년 기준 96.4%로 높아 심각하게 여겨지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인에게 전립샘암 조기 진단은 특히 중요합니다. 국내에선 아직도 전이된 전립샘암의 발생 비율이 서구보다 훨씬 높기 때문입니다. 같은 암 중 악성도가 높은 암이 훨씬 더 많이 진단되고 있습니다.
전립샘암의 위험성은 혈액검사를 통한 PSA 검사, 직장 수지 검사 및 경직장 또는 경회음부 전립선 조직검사 등으로 판단합니다. 만 50세부터는 1년에 한 번, 가족력이 있는 경우 만 40세부터 주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고위험군은 가족력이 있는 경우입니다. 전립샘암 환자의 10% 이상에서 유전적 성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염증도 영향을 미칩니다. 대장암, 식도암, 위암, 간암 등 많은 암이 염증과 관련 있다고 보고됩니다. 전립샘암 대부분은 남성호르몬의 영향을 받아 성장하지만, 드물게 남성호르몬과 관계없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를 ‘신경내분비 전립샘암’이라고 합니다. 전체 전립샘암의 1%로 매우 드물지만 성장 속도가 빠르고 공격적인 성향을 보여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조직검사를 통해 전립샘암을 진단받으면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뼈 스캔 검사 등으로 진행 정도를 파악합니다. 다양한 검사 소견을 바탕으로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결정해요. 수술적 치료와 방사선 치료, 호르몬 치료, 항암약물 치료, 국소 치료 등 여러 치료법 있습니다. 다만 전립샘암 치료에는 완치를 목적으로 한 수술적 치료의 예후가 가장 양호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전립샘암도 여느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꾸준한 관심을 갖는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습니다. 예방을 위해선 먼저 식습관 조절이 필요합니다. 육류 섭취를 줄이고 저지방식과 충분한 과일, 채소를 먹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토마토의 라이코펜 성분이 예방적 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