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 대처 가능한 의료기관 선택 필수

턱교정 수술(양악수술)은 주걱턱·무턱 등으로 위아래 턱뼈의 성장이 정상에서 벗어났거나 비대칭으로 치아의 부정교합이 있을 때 진행한다. 위아래 턱을 잘라내 위치를 조정한 다음 고정시켜 턱이 기능적으로 정상 교합이 되면서 심미적으로도 자연스러워야 한다. 턱뼈를 인위적으로 골절시키는 턱교정 수술은 고난도 수술이라 그만큼 위험성을 동반한다. 신경 손상, 감각 손상, 골수염 등이 발생할 수 있다. 강동경희대학교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지유진 교수와 함께 턱교정 수술의 주의점에 대해 알아봤다. 권선미 기자 kwon.sunmi@joongang.co.kr
턱의 불균형을 기능적, 심미적으로 개선하는 턱교정 수술은 치과전문의 상담을 토대로 다양한 조건을 고려해야 한다. 본래의 치료 목적과 달리 수술하면 저작 곤란, 골염증, 턱 관절병, 안면 변형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서다. 턱교정 수술은 주로 ▶주걱턱 ▶안면비대칭 ▶위턱 치아의 중심선이 얼굴 중심선과 맞지 않음 ▶웃을 때 잇몸 노출이 심함 ▶위아래 앞니가 닿지 않는 개방교합 등의 상황에서 진행한다.
수술 시기도 주의해야 한다. 턱교정 수술은 뼈의 성장이 완전히 끝난 성인이 대상이다. 청소년은 사춘기가 지나고도 얼굴뼈가 성장해 변할 수 있다. 특히 수술 전 얼굴뼈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 필요하다. 컴퓨터 분석 프로그램을 통해 가상으로 수술 후 치아 및 얼굴 변화를 예측해 치밀하고 안전한 수술 설계가 필요하다. 또 부정교합이 있으면 수술 전 6~12개월 정도 치과 치아교정으로 준비해야 한다.
의료기관 선택도 중요하다.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하고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턱교정 수술은 고난도 수술로 풍부한 수술 경험을 가진 집도의를 선택해야 하고, 응급상황에 대처가 가능한 의료기관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치주과, 보철과, 보존과 등 다양한 진료과 전문의가 치료 계획 과정부터 참여해 상황을 점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는지 확인해봐야 한다.
수술은 3~4시간 정도 소요된다. 수술 후 1주가 지나면 일상적인 활동은 가능하지만 회사, 학교 등의 사회활동은 4주 이후부터 시작한다. 수술 후 통원 치료는 퇴원 후 약 두 달 간은 최소 주 1회 권장한다. 수술 부위 치유 경과와 턱뼈 안정성을 관찰하고 재활치료를 통해 정상적인 턱 운동을 유도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후에는 3개월, 6개월, 1년 단위로 영상검사를 시행해 지속적인 경과 관찰로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