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고혈압학회가 고혈압 관리를 위한 글로벌 공동 선언에 동참한다.

대한고혈압학회는 한국고혈압관리협회와 공동으로 세계고혈압의 날(5월 17일)을 계기로 고혈압 관리를 위한 글로벌 공동 행동 선언(Global Call to Action to Control High Blood Pressure)’에 참여하면서 국제적 협력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신진호 대한고혈압학회 이사장은 "모두의 참여가 10억 개의 심장과 삶을 보호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고혈압 조절률 50%를 초과 달성하는 등 세계적인 모범국가로 손꼽힌다. 대한고혈압학회는 이번 선언을 계기로 한국의 우수한 고혈압 관리 모델을 국제 사회에 알리면서 고혈압으로 인한 질병과 사망을 예방하는 글로벌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예정이다. 실제 관리되지 않는 고혈압 환자의 80%는 저소득 및 중소득 국가에서 발생한다. 이는 국가 간 건강 불평등을 심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한고혈압학회가 동참을 선언한 글로벌 공동 행동 선언에서는 ①모든 환자에게 표준화된 치료 프로토콜을 활용한 저렴하고 신뢰할 수 있는 고혈압 치료 제공 ②고혈압 검사와 치료를 일차 의료 시스템에 통합 ③고혈압 관리를 국가적 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국내 투자와 혁신적 재정 지원 확보 ④혈압 조절률을 디지털 도구를 통해 투명하게 공개하고 책임성 강화 등 구체적 방안을 제시했다. 

고혈압은 한국인 3명 중 1명이 앓고 있는 국민병이다. 별다른 임상적 증상이 없더라도 혈압이 높은 상태로 5~10년 정도 지나면 전신 혈관이 서서히 망가진다. 고혈압을 소리 없는 암살자라고 부르는 이유다. 세계보건기구(WHO)도 고혈압을 사망원인 1위로 지목했다. 흡연, 음주, 매연, 비만보다 고혈압이 건강에 더 치명적이라는 의미다. 실제 고혈압은 전 세계 사망의 가장 큰 원인으로 심장마비, 뇌졸중, 치매, 신부전 등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한다. 

한편 대한고혈압학회와 한국고혈압관리협회 오는 23일 11시 부터 오후 2시까지 서울 종로구 탑골 공원 앞 광장에서 세계 고혈압의 날 기념 고혈압 예방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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