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병원은 심장내과 황의석·이재혁 교수팀이 지난 14일 심방세동의 최신 치료법인 펄스장절제술(PFA·Pulsed Field Ablation)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심방세동은 심장이 불규칙하고 빠르게 뛰는 부정맥 질환으로, 방치하면 뇌졸중, 심부전 발생 위험이 커진다. 특히 고령이나 고혈압, 당뇨병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국내 발병률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심방세동 치료에는 주로 고주파전극도자절제술이 활용된다. 열에너지를 사용해 조직을 파괴하다 보니 주변의 정상 조직까지 일부 손상되는 부작용이 있었다. 이를 보완한 방법이 병변을 얼려 괴사시키는 냉각풍선도자절제술이다. 최근엔 펄스장절제술이 주목받는다. 두 방식과 달리 열이나 냉각 없이 전기장만을 이용해 치료한다. 고온·저온에 따른 주변 조직 손상 위험이 낮고, 출혈·혈전 같은 합병증 발생도 적은 편이다. 시술 시간이 짧고 회복이 빠른 게 장점이다.
명지병원은 2022년 지역 최초로 냉각풍선도자절제술을 도입한 데 이어 이번 시술 성공으로 향상된 치료 성과와 다양한 치료 선택지를 환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재혁 교수는 “펄스장절제술의 도입과 성공적인 시행으로 심방세동 환자가 새로운 치료 옵션을 선택할 기회가 생겼고,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높은 치료 성과와 환자 만족도로 심혈관 질환 치료에 중추적인 역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