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 첨가물 함유 시 위장에 자극 줄 수도

최근 저알코올이나 무알코올 맥주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건강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피하면서 맥주의 맛과 술자리의 분위기는 즐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저알코올이나 무알코올 맥주라도 섭취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대동병원 내과 김재한 과장은 “알코올이 적게 들어갔어도 알코올에 민감하거나 운전해야 하는 사람에게는 여전히 위험 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무알코올 맥주도 마찬가지다. 일부 제품은 탄산·효모·홉 등 맥주의 일부 성분에 방부제·향료·인공색소 등 인공 첨가물이 함유돼 있다. 이 경우 과도하게 마시면 위장에 자극을 주고 위염·소화불량 등 소화기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신경 쓸 부분은 또 있다. 당분과 칼로리다. 당분이 다량 포함된 경우 당뇨병과 비만, 심·뇌혈관 질환 등의 위험을 높일 수 있고 칼로리가 높은 제품은 체중 관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구매 전에는 반드시 영양성분을 꼼꼼히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김 과장은 “무알코올 혹은 저알코올 술을 자주 마시면 음주와 유사한 경험을 반복하게 돼 심리적인 의존을 초래할 수 있다“며 “이로 인해 음주 습관을 완전히 끊지 못할 수 있어 알코올 의존도가 높았던 사람은 마실 때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하지수 기자 ha.jisu@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