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다원검사와 다중수면잠복기 검사로 기면증 여부 확인

학교에서 집중력이 떨어지고 수업시간마다 꾸벅꾸벅 조는 아이를 보고 단순히 피곤해서 그렇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지속적인 졸음이 반복된다면 기면증일 가능성이 있다.
기면증은 충분히 잤는데도 낮 동안 심한 졸음을 느끼는 신경계 질환으로, 단순한 피로와는 차이가 있다. 특히 청소년기에 발병하는 사례가 많아 학습과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다.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기면증은 대개 청소년기에 나타나기 시작하며, 방치할 경우 학업 성취도 저하는 물론이고 정서적인 문제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낮에 졸음이 쏟아지는 수면장애는 어떨 때 의심할 수 있을까. 평소 수업시간 1주일에 4번 이상 졸거나 낮잠을 2~3시간 잔다면 과다수면이나 기면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한 원장은 “열심히 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면 혹시 과다수면이나 기면증 때문은 아닌지 의심해 봐야 한다”며 “꾸벅꾸벅 조는 횟수가 늘어나면 전문의 진료를 통해 그 원인을 충분히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다른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갑작스러운 근력 상실(탈력 발작), 수면 마비(가위눌림), 환각 등이 있다. 이런 증상이 반복되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기면증 진단에는 수면다원검사(PSG)와 다중수면잠복기검사(MSLT)를 활용한다. 다행히 해당 검사들은 건강보험이 적용돼 비용 부담이 줄었다. 겨울방학 기간은 학업에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검사를 진행할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기면증 자가 진단법
1. 앉아서 책을 읽을 때
2. 텔레비전을 볼 때
3. 공공장소에서 가만히 앉아 있을 때(예: 회의, 극장)
4. 차를 타고 1시간 이상 쉬지 않고 운전할 때
5. 오후에 누워서 쉴 때
6. 대화 중에 앉아 있을 때
7. 점심 후 조용히 앉아 있을 때(술을 마시지 않은 상태)
8. 차가 정체해 몇 분 동안 멈춰 있을 때
(전혀 졸지 않음: 0점/ 가끔 졸음에 빠짐: 1점/ 종종 졸음에 빠짐: 2점/ 자주 졸음에 빠짐: 3점)
*각 상황에 따른 총 점수 계산 후 10점 이상 나오면 의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