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광염 예방 위해 물 담은 그릇 곳곳에 배치

춥고 건조한 겨울은 건강관리에 특히 유념해야 하는 시기다. 사람에게만 해당하는 얘기는 아니다. 반려동물도 겨울철 집중적인 건강관리가 필요하다. 동절기 반려동물의 건강을 위해 알아둘 점을 펫푸드 전문기업 우리와주식회사 강공내 책임 수의사의 도움말로 살펴봤다.
먼저 건강관리의 기본인 ‘운동’이다. 반려견을 오랜 시간 집에 두면 무료함과 운동 부족으로 부정적인 행동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겨울에도 평소대로 산책을 해주도록 한다. 산책 시 털이 풍성한 종이 아니라면 몸을 따뜻하게 감싸줘야 한다. 만약 반려견이 몸을 심하게 떨거나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산책을 중단하는 게 바람직하다.
산책 시 눈이나 염화칼슘으로부터 보호하려 강아지에게 신발을 신기는 이들도 많다. 다만 신발이 익숙하지 않은 반려견이라면 신발 탓에 평소와 다른 방식으로 걷게 돼 관절에 불필요한 긴장이 가해질 수 있다. 그 결과 슬개골 탈구 등 관절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부득이하게 실내에만 머물 때는 에너지를 충분히 소비할 수 있는 놀이를 해준다. 이때 소파나 침대에서 바닥으로 반려동물이 뛰어내리면서 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어 가구 주변에 논슬립 매트를 깔아두길 권장한다.
겨울철 적정 체온과 면역력을 유지하기 위한 ‘좋은 식사’도 필요하다. 강 수의사는 “‘좋은 식사’란 단순히 사료를 많이 주는 게 아니라 신체에서 필요한 영양분을 충분히 공급해주는 식사를 가리킨다”며 “칼로리를 조절해 비만을 야기하지 않으면서 적정 근육량을 유지할 수 있는 사료를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겨울철에는 수분 섭취량이 줄어 방광염이나 결석 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원활한 수분 공급을 위해 신선한 물을 담은 그릇을 여러 곳에 두는 것을 권장한다. 만일 물을 잘 마시지 않는 편이라면 습식 사료 급여를 검토해볼 수 있다. 필요에 따라 면역력을 높이기 위한 영양 맞춤 사료와 함께 유산균, 관절 보조제, 오메가3 등의 보조제도 급여하면 도움된다.
하지수 기자 ha.jisu@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