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삼성병원 호흡기내과 김보근 교수팀
국내 연구진이 류머티즘성 관절염과 간질성 폐 질환 사이의 상호 작용을 규명했다. 류머티즘성 관절염은 다양한 합병증을 동반하는데 간질성 폐 질환도 그중 하나다. 그러나 반대로 간질성 폐 질환이 류머티즘성 관절염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지 아닌지에 대해선 정확히 밝혀진 바가 없다.
강북삼성병원 호흡기내과 김보근 교수 연구팀은 유럽인과 아시아인의 유전자 데이터를 활용해 두 질환 간의 유전적인 관계를 살폈다. 전장유전체연관분석(GWAS)을 이용해 8개 EU 국가 소속 47만4450명의 유럽인과 아시아인 35만1653명의 수치를 분석한 결과, 유럽인은 류머티즘성 관절염이 간질성 폐 질환의 발생 위험을 약 8% 증가시켰고, 반대로 간질성 폐 질환은 류머티즘성 관절염 발생 위험을 12% 증가시켰다. 아시아인의 경우 류머티즘성 관절염이 간질성 폐 질환 발생 위험을 약 37%, 간질성 폐 질환은 류머티즘성 관절염 발생 위험을 2% 증가시켰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로 류머티즘성 관절염과 간질성 폐 질환 사이에 양방향 인과 관계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두 질환과 관련된 유전자 마커를 찾아내 질병과 합병증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된다면 두 질환의 치료 효과를 높이고 예후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 10월호에 실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