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디스크 원인과 주요 증상
많은 사람이 목이나 어깨의 뻐근함을 단순한 근육 뭉침이나 일시적인 담 증상으로 오해한다. 그러나 통증이 팔까지 번지거나 손끝 저림, 감각 저하 같은 신경 증상이 동반된다면 단순 근육통이 아닌 신경 압박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특히 컴퓨터나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많은 현대인에겐 목디스크는 낯선 질환이 아니다.
목디스크는 경추 사이의 디스크가 돌출되거나 파열되며 인접 신경을 압박해 통증과 저림, 감각 이상을 유발한다. 초기엔 대개 뒷목이 뻐근하고 어깨 근육이 뭉치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는 디스크 자체의 문제이기보다 주변 조직에 염증이 생기고, 경추를 지지하는 근육이 반사적으로 긴장하면서 발생한다. 환자들이 흔히 ‘담이 걸렸다’고 착각하기 쉬운 이유다.
연세스타병원 신경외과 차경호 원장은 “목디스크는 단순한 근육통처럼 보일 수 있지만, 통증이 팔로 퍼지거나 손의 감각 이상, 근력 저하가 동반된다면 더는 가볍게 넘겨선 안 된다”며 “초기일수록 비수술 치료와 자세 교정으로 호전될 수 있으므로 이상 증상이 느껴지면 가능한 한 빨리 전문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목디스크를 유발하는 원인은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장시간 사용할 때 고개를 앞으로 내미는 자세는 경추에 정상보다 4~6배 더 많은 하중이 가해진다. 이로 인해 디스크는 점차 약해지고 탈출 위험이 커진다. 특히 거북목 자세와 높은 베개, 잘못된 수면 습관은 목에 지속적인 부담을 준다. 40세 이후 디스크의 탄력이 줄고 조직이 노화하는 퇴행성 변화가 시작되면 그 위험은 더욱 커진다.
치료는 대부분 비수술적인 방법부터 시작한다. 약물치료, 물리 치료, 견인 치료, 신경차단술을 주로 시행한다. 통증이 심하지 않다면 이들 방법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팔의 근력 저하나 감각 소실, 심한 저림 증상이 이어질 경우 수술을 고려한다. 특히 손끝이 둔하고 마치 고무장갑을 낀 듯한 감각 이상이 나타나거나 양쪽 손 모두에 감각 이상이 있다면 척수 압박이 진행된 것으로 판단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차 원장은 “모든 목디스크 환자가 수술받는 것은 아니다”며 “환자의 일상생활 능력과 자기공명영상촬영(MRI) 소견, 신경학적 검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하게 수술 여부를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목디스크를 예방하고 관리하려면 자세를 교정하고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특히 사무직이나 운전기사 또는 고개를 장시간 숙이는 작업에 종사하는 사람은 목디스크 발생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 이땐 하루 중 틈틈이 목과 어깨를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해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