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팔꿈치에 통증 나타나기도

척추는 총 33개의 뼈로 이뤄져 있다. 그중 목 부위를 구성하는 경추는 머리를 지탱하고 목의 움직임을 돕는 역할을 한다. 이를 구성하는 7개의 뼈는 C1~C7로 번호를 붙여 분류하는데 C3부터 C7까지는 어깨·팔꿈치·손목 등 상지 감각과 운동 기능에 관여한다.
이러한 경추에 퇴행성 변화 등이 나타나 신경을 압박하면 경추 신경병증을 앓을 수 있다. 경추 신경병증일 때는 목덜미뿐 아니라 어깨·팔꿈치·손목에 통증, 저림, 마비 등의 증상이 야기된다. 신경외과 전문의인 대동병원 척추센터 안준영 과장은 “심한 경우 젓가락질, 단추 잠그기 같은 미세한 동작이 힘들어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거나 걸음걸이가 이상해질 수도 있다”고 했다.
병원에서는 환자의 증상과 병력을 확인한 다음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등을 통해 진단을 내리게 된다. 질환의 정도에 따라 약물치료, 물리치료, 보조기 착용, 주사 치료 등을 진행하며 증상이 심하거나 보존적 치료에도 효과가 없는 경우 신경 압박의 원인을 제거하기 위한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경추 질환을 예방하려면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 너무 낮거나 높은 베개는 경추에 무리를 줄 수 있으므로 목의 자연스러운 곡선을 잘 받쳐주는 베개와 매트리스를 선택해 편안한 수면 환경을 구축한다.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이용할 때는 목을 숙이기보다 눈높이에 맞춰 이용하되 장시간 사용은 피한다.
하지수 기자 ha.jisu@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