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발생 1000명당 73.9명, 전주 대비 136% 증가

지난주(22~28일) 독감(인플루엔자) 환자는 1000명당 73.9명으로, 전주 대비 136% 증가했다고 질병관리청이 3일 밝혔다. 201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학교와 직장에서 환자가 많이 발생했다. 13~18세에서 발생률이 151.3명으로 가장 높았고, 7~12세(137.3명)와 19~49세(93.6명)가 뒤를 이었다. 일상생활에서의 감염 위험이 커지는 상황이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를 당부했다. 65세 이상 어르신과 어린이 등 고위험군은 반드시 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

호흡기 바이러스 감시 결과, 검출된 바이러스는 A형 (H1N1)pdm09가 가장 많았고, A(H3N2), B형 순이었다. 현재 유행 중인 바이러스는 이번 절기 백신과 잘 맞아 예방접종 하면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 또 치료제 내성이 생긴 변이가 발견되지 않아 치료제도 잘 들을 것으로 보인다.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은 6개월~13세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시행 중이다.

인플루엔자 등 호흡기 감염병을 예방하려면 ▶외출 전후 손을 깨끗이 씻고 ▶기침할 때는 입을 가리며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집합시설이나 밀폐된 공간에서는 2시간마다 10분 이상 환기시키는 게 좋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최근 인플루엔자가 빠르게 퍼지고 있으며 보통 봄까지 유행이 이어진다. 어린이와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므로 반드시 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받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인플루엔자 핵심 정보 일문일답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은.

감염되면 보통 1~4일(평균 2일) 후에 증상이 나타난다. 주요 증상은 발열·기침·두통·근육통·콧물·인후통이다. 소아는 오심·구토·설사가 나타나기도 한다. 발열과 같은 전신 증상은 3~4일 지속하지만 기침·인후통은 열이 내린 후에도 며칠 더 지속할 수 있다. 

진단받은 경우 등교·출근 할 수 있나.

열이 내린 후 24시간이 지나 감염 위험이 없어질 때까지 등교·등원·출근하지 말고 집에서 휴식을 취하길 권한다. 해열제를 사용했으면 마지막 복용 후 48시간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 특히 중증 증상이 있거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의사 판단에 따라 휴식 기간이 달라질 수 있다. 집에서 휴식하는 동안 고위험군인 65세 이상 고령자와 접촉을 피하고 병원 방문 등 꼭 필요한 경우 외에는 외출을 삼가야 한다. 

올해 국가예방접종 지원대상은.

대상자는 주민등록상의 출생연도가 기준으로 ▶생후 6개월 이상~13세 이하 어린이 (2011년 1월 1일부터 2024년 8월 31일 사이 출생)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 (1959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이다.

예방접종 하면 인플루엔자 감염을 100% 예방하나.

인플루엔자 백신을 맞으면 약 2주 후에 바이러스를 막는 항체가 형성된다. 건강한 성인은 백신 접종으로 70~90% 정도 예방 효과가 있다. 다만 효과는 백신이 유행 바이러스와 얼마나 잘 맞는지와 개인의 면역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백신은 감염 자체를 예방하는 것뿐 아니라 중증으로 진행되거나 사망 위험을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국가 지원 백신과 의료기관에서의 유료 접종 백신 종류가 다른가. 

다르지  않다. 무료 백신은 국가에서 구매해 배포하고, 유료 백신은 의료기관이 직접 구매하는 방식의 차이만 있다. 백신 자체는 동일하다. 또 모든 인플루엔자 백신의 효과는 동일하다. 지정된 백신을 적시에 접종받는 것이 중요하다.

이민영 기자 lee.minyoung@joongang.co.kr

저작권자 © 헬스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