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기부는 경희의료원과 강동경희대병원에 각각 1억원씩 기부되며, 이를 기반으로 우수한 연구 성과를 보인 교원들에게 수여될 상 제정과 포상금 운영에 쓰일 예정이다. 이는 최 전 원장의 헌신과 업적을 기리고 의료기관의 미래 성장을 지원하고자 하는 뜻에서 비롯됐다.
이날 행사에는 최영길 전 경희의료원장의 배우자 박순자씨, 자녀인 최준석씨와 최희정씨를 비롯해 오주형 경희대의료원장 직무대행, 이우인 강동경희대병원장, 경희대의료원 우정택 의과학문명원장, 김덕윤 기획조정처장, 전승현 미래전략처장, 경희의료원 오승준 의료협력본부장, 강동경희대병원 민경은 의료협력실장 등 주요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환영사 ▶가족 대표 인사말 ▶기부금 전달 ▶감사패 증정 순으로 진행됐고, 참석자들은 최 전 원장의 뜻을 새기며 연구 동기 및 역량 강화, 학문적 성장을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
최영길 전 원장의 호인 중인을 따서 명명된 ‘중인의학상’은 이번 기부금을 기반으로 신설 운영될 예정이며, 경희대의료원 임상 교원의 우수한 연구 성과를 기리고자 한다. 수상자 선정은 상 운영위원회를 통해 경희의료원 및 강동경희대병원의 교원 중 우수 학술지 논문 게재, 대형 연구 과제 수주, 국내외 협력 연구 기여, 후학 양성 및 멘토링, 기관 기여도 등의 기준에 따라 결정된다.
오주형 경희대의료원장 직무대행은 “최영길 전 원장의 헌신과 가족들의 따뜻한 뜻이 모여 의료원의 연구 역량 강화와 학문적 성장을 이끄는 큰 발판이 될 것”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최 전 원장은 제7대, 제9대 의료원장을 역임하며 국내 의료계의 현대화와 선진화를 이끈 인물로 평가받는다. 특히 유전체와 호르몬 같은 미세 물질을 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도입하는 등 의료 연구와 진료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1959년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그는 미국 신시내티 의대 내과 조교수를 거쳐 가톨릭대 의대 내과 교수, 경희대 의대 교수, 경희대병원장 및 경희대의료원장을 역임했다. 또한 학술 분야에서도 활발히 활동하며 대한내과학회장, 대한당뇨병학회장, 대한내분비학회장, 대한비만학회장, 대한골대사학회장, 대한임상의학회장, 대한류마티스학회장을 맡아 학문적 발전에 기여했다. 이외에도 그는 대한민국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대한병원협회 부회장을 역임하며 의료 및 과학의 발전에 기여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7년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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