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베스트 비뇨의학과가 글로벌 의료기기 회사 텔레플렉스의 트래비스 게이 의장과 함께 전립샘 비대증에 관한 임상 콘퍼런스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최신 치료인 ‘유로리프트’의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의학적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고 환자들에게 개선된 치료법을 제공하기 위한 의견을 교류했다.
전립샘 비대증은 중년 이후 남성에게 흔히 나타나는 질환이다. 커진 전립샘이 요도를 눌러 배뇨 문제를 일으킨다. 단순히 화장실을 자주 가는 불편함을 넘어 방치할 경우 요폐(소변 배출 불능)나 신장 손상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진다.
약물치료로 증상을 완화할 수는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이 어렵다. 기존의 절제 방식 수술은 회복 시간이 오래 걸린다. 요실금이나 성기능 문제와 같은 부작용이 자주 발생해 환자에게 부담이 컸다.
‘유로리프트’는 최소한으로 절개해 치료하는 방법이다. 전립샘에 작은 임플란트를 삽입해 요도를 넓힌다. 국소마취로 진행되며 수술시간이 15분 정도로 짧다. 다만 의료진의 숙련도가 부족하면 만족도가 떨어진다. 통계적으로 유로리프트 시술을 받은 환자의 약 20%가 5년 이내에 재발한다. 이 중 절반은 재수술, 나머지 절반은 약물치료가 필요하다.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유로리프트를 더 효과적으로 적용하려는 아이디어와 경험을 공유했다. 유상현 원장은 "임플란트 위치를 더 세밀히 조정하는 난도 높은 수술 기술(스태킹, 조직 조작법 등)에서 숙련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안치현 원장은 "더 나은 치료 결과를 위해 텔레플렉스 본사와 의료진이 협력해 데이터를 공유하고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조민현 원장은 "한국을 아시아 지역에서 유로리프트 수술 교육의 중심지로 성장시킬 필요성이 있다"고 비전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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