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의 퇴행성 질환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할 수 있는 흔한 문제다.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허리, 목에서의 디스크 탈출증과 척추관 협착증은 많은 환자에게 불편을 초래한다. 다행히도 이런 질환의 다수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요법 등 보존적인 치료를 통해 증상을 조절할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이 심한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의학적 치료는 항상 위험보다 효과가 충분히 큰 경우 시행한다는 원칙 아래에 결정된다. 수술적 치료는 강력한 치료지만 비수술적 치료보다 위험이 크므로 증상이 삶의 질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거나 신경학적 손상이 진행될 때 고려한다.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 수술적 치료가 환자에게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허리·목의 신경 자극으로 팔다리 힘이 빠지거나 대소변 기능 장애가 생긴 경우
•충분한 보존적인 치료에도 팔다리의 신경통·방사통, 척추 통증이 심한 경우
•목과 등에 척수증이란 사지의 기능 장애가 진행한 경우
척추 수술이란 큰 절개를 동반한 개방 수술로 시작됐다. 수술 후 회복 기간이 길고 합병증 발생 위험이 비교적 높았다. 그러나 지금은 의학 기술 발전으로 수술 방법이 점차 덜 침습적인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
▶허리에서의 미세 침습적 수술
1. 내시경 수술
최근엔 단방향 또는 양방향 내시경 기술을 사용해 1㎝ 이내의 절개 하나 내지 두 개만으로 디스크 제거술과 신경 감압술이 가능하고 고화질의 내시경 영상 하에 안전하게 수술할 수 있다.
2. 미세 침습 유합술
디스크를 제거하고 인공 뼈를 삽입한 뒤 나사못을 고정하는 요추 유합술은 전통적으로 크고 힘든 수술이란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최근엔 양방향 내시경을 이용하거나 사측방유합술(OLIF)이란 방법을 활용해 미세 침습적으로 시행함으로써 회복 기간이 상당히 줄었다.
▶목·등에서의 미세 침습적 수술
척추 내시경 수술은 경추(목), 흉추(등)에서도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1. 내시경을 통한 척수증 수술
최근 양방향 내시경 기술을 사용해 등뿐만 아니라 목에서의 척수증 치료가 효과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2. 내시경을 통한 경추 추간공 확장술
단방향 또는 양방향 내시경을 통한 경추 추간공 확장술은 팔의 신경통, 위약감을 미세 침습적이면서 효과적으로 해결하는 데 도움된다.
미세 침습적 척추 수술은 환자 부담을 줄이고 회복을 앞당길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 섬세하고 정확한 수술이 가능하면서도 정상 조직의 손상을 줄여나간다. 이처럼 수술에 대한 위험은 작아지고 효과는 더욱 커지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어 안전하고 효과적인 수술을 받을 수 있는 환자 선택지가 넓어졌다. 이는 고령화 사회에서 퇴행성 질환이 증가하고 고령 환자가 늘어난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앞으로 내시경 기반의 수술 기술이 더 널리 보급되고 이를 통한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이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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