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노인 위협하는 암보다 무서운 ‘낙상’…단백질 섭취해야 위험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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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백질의 중요성

나이 들수록 근력 약화, 낙상 취약
기능성 단백질 근력 향상에 도움

 

노년층에게 가을은 아름답기만 한 계절은 아니다. 환절기로 일교차가 커지면 근육 유연성이 떨어지고 관절 부위 혈관·인대가 수축해 몸이 뻣뻣하게 굳기 쉽다. 그만큼 낙상 위험도가 높아진다.

나이 들어 넘어지면 삶도 무너진다. 낙상으로 골절이 오면 회복 기간 동안 근육이 다 빠지고, 약해진 면역력은 폐렴을, 나빠진 혈액순환은 심장병이나 뇌졸중을 부를 수 있다.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윤석준 교수 공동연구팀의 한국인 질병 부담 지표 연구에 따르면, 낙상은 질병으로 삶이 얼마나 고달파지는지 살펴보는 질병 부담 지표에서 10년 만에 8위(2008년 11위)로 올라섰다. 폐암, 치매, 뇌출혈보다도 높은 순위다. 암은 완치되면 장애 없이 살아갈 수 있지만 낙상, 골관절염 등은 장애와 합병증을 일으키며 오래 지속하기때문이다. 그만큼 인구 고령화로 낙상에 취약한 계층이 늘었다는 의미다.

건강의 상징 근육, 몸 지켜주는 보호막 

낙상의 위험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커진다. 따라서 50~60대부터 근본적인 대비를 차근차근히 해나가는 것이 좋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근육이다. 나이 들수록 근육은 우리 몸을 지켜주는 핵심 역할을 한다. 질병이나 사고, 신체 변화에 대한 완충 작용과 회복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근육이 약해지면 회복이 어렵고, 치료해도 회복이 더디다. 암에 걸린 환자의 경우 근 감소증이 있으면 생존 기간이 더 짧고 재발 등 예후가 더 나쁘다는 보고도 많다. 낙상 사고로 인한 고관절 골절 등 큰 수술을 받는 경우 근감소증이 심하면 수술 후 합병증이 훨씬 잘 생기고 회복도 잘 안 된다.

노인이 되면 근육의 양뿐 아니라 질도 나빠진다. 근육세포의 숫자는 물론, 각 근육세포가 내는 힘까지 떨어지는 것이다. 따라서 근력을 키우는 운동은 특히 노인들에게 필요하다. 노화로 인해 근육의 소실과 감소하는 근력으로 인해 의자에서 일어서기, 계단 오르기 같은 기본적인 근육의 기능을 필요로 하는 신체 활동에서조차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다. 노인의 근력 운동은 꼭 헬스장에 가기보단 낮은 스텝이나 의자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저분자유청단백가수분해물 노년층에 도움

운동과 함께 단백질 섭취도 필수인데, 최근 근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기능성 단백질 소재가 등장해 화제다. 단백질 소재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건강기능식품 개별인정형 원료로 인정받은 근력 단백질 ‘저분자유청단백가수분해물’은 인체 적용시험을 통해 기능성이 입증됐다.

매일헬스뉴트리션은골격근량이 부족한 50세 이상의 성인 87명을 대상으로 인체 적용시험을 진행했다. 이들에게 12주 동안 운동과 함께 저분자유청단백가수분해물을 하루 6g씩 제공한 결과, 대퇴사두근력(허벅지 앞쪽 근육)과근파워(순발력)가 유의미한 수준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우유에서 추출한 유청단백분말을 효소 반응 과정을 거쳐 분말화한 ‘저분자유청단백가수분해물’은 분자를 잘게 쪼개 체내 흡수율이 높다. 매우 큰 덩어리의 고분자 영양소인 단백질이 몸속에서 흡수되려면 작게 쪼개져야 하는데 단백질 분해에 필요한 위산과 펩신은 나이가 들수록 감소한다. 특히 60대가 되면 이들 물질은 20대의 3분의 1 수준밖에 분비되지 않아 단백질을 분해하는 능력이 그만큼 저하된다. 따라서 소화가 잘되는 작은 분자의 가수분해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류장훈 기자 ryu.jang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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