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병원이 최근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발표한 '세계 최고 스마트 병원'(The World’s Best Smart Hospitals) 리스트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고 23일 밝혔다. 뉴스위크는 2021년부터 지금까지 총 네 차례 관련 리스트를 공개해왔다.
인하대병원 측은 정보통신기술(ICT)을 의료 현장에 적극적으로 적용해 우수한 평가를 받은 것으로 풀이했다. 현재 인공지능(AI)으로 질환 발병 위험을 예측하고 원격 협진 시스템을 가동하는 등 진단·치료·재활을 아우르는 '초연결' 진료 환경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중환자 모니터링 시스템, 비대면 케어 서비스, 심방세동 AI 진단, 소아 골 연령 판독 프로세스, 스마트 보행 분석도 ICT 기술을 활용한 부분이다.
인하대병원은 같은 날 뉴스위크가 내놓은 '세계 최고 전문병원'(The World’s Best Specialized Hospitals) 리스트에도 이름을 올렸다. 해당 명단에서 인하대병원은 ▶호흡기 31위 ▶소아·청소년 106위 ▶암 256위에 선정됐다. 여러 공식적인 평가와 인증, 30여 개국 의료종사자 약 4만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반영한 결과다. 인하대병원 측은 "전문 분야별 순위가 모두 전년도보다 올랐다"며 "인천 지역 의료기관 가운데 월드 랭킹에 포함된 곳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인하대병원이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국내 병원으로 따지면 호흡기 분야는 4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지난해 5위에서 한 계단 상승했으며 경기·인천 지역만 놓고 보면 1위의 성적이다. 소아·청소년 분야의 경우 지난해와 비교해 3계단 상승한 국내 6위를 기록했다. 이는 호흡기 분야와 마찬가지로 경인 지역 1위에 해당한다.
암 분야의 국내 순위는 지난해와 같은 17위이지만, 세계 순위는 26계단이나 상승했다. 인하대병원 측은 "위암·폐암·대장암·유방암 등 4대 암 적정성 평가 1등급과 높은 암 환자 생존율을 바탕으로 해당 분야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택 인하대병원장은 "세계적 기준에 부합하면서 지속해서 성장하는 의료기관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구성원들의 노력이 결실을 보고 있어 자부심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환자 중심의 스마트 병원으로 의료 혁신을 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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