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인 여드름 흉터가 삶의 질 낮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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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 이상 두면 흉터 발생률 증가…붓고 통증 있다면 진료받아야

여드름은 청소년의 90% 이상, 성인의 12~14%가 겪는다고 알려진다. 흔한 질환인 만큼 치료와 관리에 소홀한 경향을 보인다. 그러나 여드름 흉터는 자존감을 낮추고 인간관계를 어렵게 하는 등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의학저널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여드름 흉터가 있는 성인의 74.8%는 흉터 부위가 좋아지지 않을 것이란 걱정 때문에, 68%는 여드름 흉터를 의식하면서 살아가느라 정서적인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드름 흉터가 심할수록 스트레스가 더 컸다. 중증 여드름 흉터가 있는 사람의 34%는 흉터가 실제 크기보다 ‘크다’ 또는 ‘매우 크다’라고 생각했다. 반면 가벼운 여드름 흉터 환자는 이 비율이 19.3%에 그쳤다. 여드름 흉터는 사회생활 역시 힘들게 할 수 있다. 흉터가 심하면 친구, 연인과의 관계 맺기가 힘들고 흉터를 감추려고 화장할 때 번거로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드름 흉터는 크게 패인 흉터, 솟아오른 흉터, 켈로이드 흉터로 나눌 수 있다. 패인 흉터가 78%로 가장 많고 솟아오른 흉터는 17%, 켈로이드 흉터는 3%쯤 된다. 얼굴 부위별로 여드름 흉터의 발생 양상에도 차이를 보인다. 뺨엔 패인 흉터가 많고 코와 그 주변은 솟아오른 흉터 비율이 높은 편이다. 켈로이드 흉터는 주로 턱·턱선 등 뼈에 가까운 피부에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이처럼 패인 여드름 흉터는 발생 빈도가 높고 청소년·청년기를 지나 성인이 된 뒤에도 직장, 사업, 연애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연세스타피부과 강남점 김영구 원장은 “여드름 흉터가 있으면 인간관계를 어려워하며 취업이나 승진 등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 염려해 우울감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며 “염증성 여드름은 3주 이상 두면 흉터 발생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여드름이 붉게 부어오르고 만졌을 때 아픈 증상이 있으면 피부과 진료를 서두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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