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력 감소로 안경이나 렌즈 착용이 늘고 있는 요즘, 안 건강을 유지하는 관리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많은 관리법 중에서도 가장 효과적인 건 정기적으로 안과 검진을 실시하는 것이다. 안과 검진은 성실함이 필요하지만, 안 질환을 초기에 잡을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다만 안 검진을 받을 때도 중요하게 따져봐야 할 부분이 있다. 연령대별로 꼭 필요한 검사의 종류를 확인하고 적절한 검사를 받는 것이다.
그렇다면 연령대별로 어떤 검사가 필요할까. 한참 성장기를 거치는 소아·청소년기에는 안구의 성장이 함께 이뤄지므로 여기에 초점을 맞춰서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안구 성장으로 인한 시력의 발달을 고려해 시력검사와 동공반사검사가 필요하다. 소아에게 많이 나타나는 안 질환은 사시와 약시 같은 문제를 유발한다. 따라서 어릴 때부터 관련 검사를 통해서 눈 건강을 점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0~30대 청년기 성인의 경우 이미 성장을 다 마친 상태다. 본격적으로 다양한 안 질환의 위협을 대비하는 검사가 필요하다. 특히 20~30대는 직장을 다니며 근거리 작업과 스마트 기기에 자주 노출되기 때문에 눈이 쉽게 피로해지고 안구건조증이 생기는 경우가 많아진다. 다양한 안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안구건조증 검사와 함께 망막, 각막 등 여러 검사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점차 부모님 세대로 넘어가기 시작하는 40~50대엔 눈의 노화로 인해 더 많은 안 질환이 생기기 시작한다. 약해진 눈 때문에 안 질환에 더욱 취약해지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노안, 백내장, 녹내장과 같은 질환이 발생한다. 실명까지 이어지기 쉬운 각종 망막 질환이 생기는 경우도 많다. 다양한 검사를 통해서 꾸준히 눈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60대 이상의 노년기는 꾸준한 안과 검진만큼 증상이 나타날 때 바로 검사를 받고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이 경미하더라도 이를 놓치지 않고 검사를 받아야 안 질환을 초기에 발견할 수 있다. 그래야 치료도 더욱 수월해진다.
안과 검사는 어디서 진행하는지에 따라서 검사의 종류가 다르지만 크게 여섯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정밀 시력검사, 백내장 검사, 녹내장 검사, 망막 검사, 각막 검사, 건성안 검사 등이 이에 해당한다. 정밀 시력 검사에서는 주로 시력의 상태나 굴절의 이상을 체크하는 검사를 통해 전반적인 시력 상태를 확인하고 근시나 난시 발생 유무를 파악한다.
백내장 검사와 녹내장 검사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는 것처럼 백내장·녹내장 발생과 진행 상태를 파악하는 검사다. 초기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검사를 진행한다. 망막 검사와 각막 검사의 경우 다양한 검사를 통해 망막이나 각막 이상을 파악해 질환이 나타나고 있는지를 확인한다. 질환이 발견되지 않더라도 이상이 생긴 망막이나 각막을 찾을 경우 치료와 관리를 통해 원상태로 되돌리기 위한 방법을 고안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건성안 검사는 청년층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안구건조증을 확인하는 검사다. 눈물 분비량이나 순환 여부를 살펴 안구건조증의 원인과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검사를 진행한다.
안 검진은 한 번 받는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다. 정기적으로 안과를 방문해 검사를 받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특히 시야가 흐릿하게 보이거나 사물을 볼 때 불편함이 느껴진다면 안 질환이 발생한 것일 수 있기 때문에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건강은 나이가 들었을 때 챙겨도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건강하고 어린 나이에 챙기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눈의 경우 안 질환으로 인해 갑작스럽게 실명이 될 수도 있다. 치료를 진행해도 다시 보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눈 건강을 챙기는 것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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