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치다 생긴 어깨 통증, 약 먹는데도 재활 운동 꼭 필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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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스 픽] 〈125〉근골격계 디지털 재활 운동

아플 땐 누구나 막막합니다. 어느 병원, 어느 진료과를 찾아가야 하는지, 치료 기간은 얼마나 걸리는지, 어떤 치료법이 좋은지 등을 끊임없이 고민합니다. 아파서 병원에 갔을 뿐인데 이런저런 치료법을 소개하며 당장 치료가 필요하다는 말에 당황스러울 때도 있습니다. 주변 지인의 말을 들어도 결정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럴 때 알아두면 쓸모있는 의학 상식과 각 분야 전문 의료진의 진심어린 조언을 소개합니다. <편집자주>

Q. 직장생활을 하는 평범한 40대 직장인입니다. 최근 골프를 치다가 어깨에 극심한 통증이 생겨 병원을 찾았습니다. 병원에서 어깨 회전근개가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은 후 약을 먹고 주사를 맞으며 치료하는 중입니다. 병원에선 주 2~3회 재활 운동 치료도 권합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퇴근 후 병원에 들러 재활 운동을 받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통증은 없는데 재활 운동을 꼭 받아야 하는지, 집에서 재활 운동을 하면 안 되는지 궁금합니다. 

서울부민병원 정형외과 김성준 진료부원장의 조언 

어깨 병변의 치료는 크게 보존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구분합니다. 회전근개 파열이나 진행된 퇴행성 관절염을 제외한 대부분의 어깨 병변은 ▶생활 습관 개선 ▶통증 치료 ▶재활 운동 치료로 증상이 호전될 수 있습니다. 

간혹 소염진통제 등 약물치료로 통증이 완화하면 다 나았다고 생각하는데 주의해야 합니다. 어깨를 비롯해 무릎·발목·허리 등 근골격계 질환은 운동을 통한 재활이 필수적입니다. 재활 운동 치료는 ①약해진 근육의 가동 범위를 늘려주는 스트레칭 ②근력 강화로 이뤄집니다. 참고로 재활 운동 치료는 근골격계 질환 치료 가이드라인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근거로 권장되고 있습니다. 특히 근골격계 질환으로 수술적 치료를 받았다면 수술 전후로 근력 및 기능 보존을 위해 기본적으로 재활 운동 치료를 병행해야 합니다. 병원에서 재활 운동 치료를 권했다면 가급적 받는 것이 좋습니다.

재활 운동 치료의 중요성은 분명하지만 질문자처럼 현실적으로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재활 운동 치료는 올바른 동작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의료기관에서도 제한된 시간 내에 재활 운동을 충분히 교육하기 어렵고, 환자도 들은 내용을 기억해내 실천하기가 힘듭니다. 일부는 유튜브에서 접한 재활 운동을 그대로 따라하기도 하지만, 개인의 상태에 맞춰 제시된 재활 운동이 아니기 때문에 증상 악화 우려가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최근엔 환자 맞춤형 재활 운동을 제공하는 디지털 솔루션을 활용하는 추세입니다. 서울부민병원에서도 재활 운동 치료에 근골격계 질환에 특화된 재활 운동 디지털 플랫폼인 모라 엑스(MORA Ex)를 활용합니다.

모라 엑스에서 제공하는 재활 운동 커리큘럼은 근골격계 분야 진료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 그룹의 임상 연구, 치료 가이드라인 등 의학적 근거를 토대로 개발됐습니다. 특히 모라 엑스로 어깨를 비롯해 허리·무릎·발목 등 근골격계 환자의 성별, 증상, 중증도, 운동 능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단계별 운동 재활 치료 커리큘럼 제공이 가능합니다. 또 병원이 아닌 집에서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재활 운동을 수행할 수 있고 스마트폰·태플릿 등 디지털 기기의 카메라로 근골격계 상태를 측정해 재활 운동이 올바르게 이뤄졌는지 확인 가능합니다. 


실제 병원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에 거주하고 있어 간단한 주사 치료 등 약물치료 후 재활 운동 치료를 받기 어려운 경우가 있었는데 모라 엑스로 상태를 확인할 수 있어 치료 계획 수립에 긍정적이었습니다. 환자 역시 자신이 편한 시간·장소에서 재활 운동을 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습니다. 병원에 와서도 재활 중 불편함, 통증 정도를 이야기하려면 잘 기억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모라 엑스는 운동 당시 통증이 실시간으로 기록돼 정확한 치료가 가능합니다.

참고로 모라 엑스는 1년 간의 베타 테스트를 통해 재활 운동 치료의 순응도가 74%로 높게 나타났고, 통증 개선율은 81%로 유의미한 결과를 확인했습니다. 혼자서 재활 운동 치료를 하면 끈기 있게 지속하기 어려운데 10명 중 7명이 모라 엑스의 도움으로 잘 따라왔고 그 결과로 근골격계 통증도 줄었다는 의미입니다.

근골격계 질환은 우리나라 국민 3명 중 1명이 겪을 정도로 흔합니다. 생명과 직결되진 않지만 통증으로 일상 불편감이 큽니다. 근골격계 질환으로 인한 통증과 삶의 질 연관성을 평가한 연구에서 근골격계 질환 통증 평가 척도인 VAS(Visual Analogue Scale) 점수가 높을수록 신체적·정신적 삶의 질이 떨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재활 운동 치료를 통해 통증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입니다. 

근골격계 질환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흔한 질환입니다. 약물치료 등으로 현재 아프지 않다고 재활 운동 치료에 소홀하면 관절의 가동 범위가 줄고 근력이 약해지며 통증이 만성화하게 됩니다. 전신 상태도 더 나빠집니다. 앞에서도 강조했지만, 근골격계 질환은 운동을 통한 재활이 필수적입니다. 자신의 상태에 맞는 재활 운동 치료를 꾸준히 실천하길 바랍니다. 

정리= 권선미 기자 kwon.sunmi@joongang.co.kr

※ 진료받을 때 묻지 못했던 궁금한 점이 있으면 메일(kwon.sunmi@joongang.co.kr)로 보내주세요. 주제로 채택해 '닥터스 픽'에서 다루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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