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산·아이스크림 즐기는 여름엔 충치 환자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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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소 도포 등 예방 치료 고려해야

당분이 많이 함유된 아이스크림·탄산·주스 섭취가 늘어나는 여름은 충치로 치아 건강이 나빠질 수 있다. 치아의 가장 바깥 쪽에 위치한 법랑질이 부식되면서 생긴 충치는 당분이 많은 음식을 먹으면서 충치 발생률이 배가된다. 실제 여름은 충치 치료를 받은 환자 수가 다른 기간보다 평균 13% 높다. 선치과병원 통합치의학과 이지현 전문의의 도움말로 충치 예방 관리법에 대해 알아봤다. 

일반적으로 충치는 총 4단계로 진행된다. 첫 번째가 초기 단계로 법랑질에 충치가 생기는 경우다.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 상태는 아니며 양치질을 잘하면 충치가 더 이상 진행되지 않는다. 두 번째 단계부터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충치가 법랑질을 지나 상아질까지 확대됐을 경우다. 이때부터는 차가운 음식에 시린 증상을 겪을 수 있다. 충치가 더 진행된 3단계 이상부터는 치수염, 치근단 염증으로 상당한 통증을 느낄 수 있고 신경 치료를 받게 된다.

충치는 소아·청소년기에 겪는 가장 흔한 치과 질환이다. 만 6세부터 나기 시작하는 어린 영구치는 치아 교합면이 깊고 복잡하게 패여 있어 구강 위생관리에 소홀하면 충치로 치아가 썪는다. 이 시기 충치 진행 속도는 성인보다 빠르다. 방학 때 몰아서 충치 치료를 받다가 충치의 진행 범위가 넓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불소 도포, 치아 홈 메우기 같은 예방적 충치 치료를 고려해야 하는 이유다. 충치 발생률을 줄여 구강 건강을 지킬 수 있다. 치아의 법랑질을 강화하고 산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주는 불소 도포는 충치 예방 효과가 크다. 다만 효과가 영구적이지 않아 수 개월 간격으로 다시 도포해줘야 한다. 충치가 없는 영구치(제 1·2 대구치)의 홈을 실란트로 메워 매끈하고 평평하게 만드는 치아 홈 메우기(실란트 치료)도 도움된다. 6~14세 이하 어린이 11만 명을 대상으로 치아 홈 메우기 치료를 했더니 31.4%는 충치가 생긴 치아 개수가 줄었다는 분석도 있다. 


연 1회 건강보험 지원이 되는 치아 스케일링도 충치 예방에 도움된다. 충치 원인은 치석이다. 양치질을 꼼꼼하게 했는데도 치석이 잘 생긴다면 칫솔 상태를 확인한다. 많이 사용해 칫솔모가 휘었다면 양치 효과가 떨어진다. 또 냉면 등 산 성분이 많은 음식을 먹은 후에는 곧바로 양치질을 하기보다 15분 정도 지난후 해야 치아 손상을 줄일 수 있다. 양치질이 어렵다면 물 양치로 치아의 산 부식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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