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모양 O·X자인 아이, 교정 치료 꼭 받아야 할까

인쇄

대부분 생리적 휜 다리, 시간 지날수록 곧은 다리로 성장

자녀가 휜 다리 양상을 보여 고민하는 부모가 많다. 정상적인 성장 과정인지, 치료가 필요한 상태인지, 어떤 치료가 효과적인지 제대로 알지 못해 우려한다. 서울아산병원 소아정형외과 강승철 교수의 도움말로 휜 다리의 양상과 교정법을 알아봤다.

 
1. 어릴 적 휜 다리 자연스럽게 호전

어린아이가 성장 과정에서 보이는 휜 다리는 대부분 정상이다. 만 2세 이전의 O자 다리나 만 3~5세의 X자 다리는 정상일 가능성이 크다. 정상적으로 성장하는 아이는 태어난 지 얼마 안 돼 O자 다리로 보이는데, 아이가 뱃속에서 웅크리고 있으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자세의 영향이다. 이랬던 다리가 만 2~3세 이후 X자 다리로 바뀌고 만 5~7세 무렵 곧은 다리가 된다. 이 변화 자체가 정상이므로 교정할 필요가 없다. 즉 만 2세 이전의 O자 다리나 만 3세 전후 X자 다리에서 휜 다리 모양이 대칭적이고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좋아지면 대부분 생리적 휜 다리이므로 정상이다.

 
2. 3세 넘어도 그대로 거나 비대칭일 땐 진료 권장

▶만 2세 이전부터 X자 다리가 나타나거나 ▶만 3세 이후 O자 다리가 그대로 거나 ▶성장하면서 점점 악화하거나 ▶좌우 비대칭적인 휜 다리인 경우 ▶키가 유난히 작은 경우일 땐 성장판에 이상이 있거나 질환에 따른 휜 다리일 가능성이 있으니 소아정형외과 전문의 진료를 받아보는 게 좋다.

 
3. 슬개골 불안정성 보일 때 교정 고려

다리 정렬은 슬개골(무릎 전방에 위치한 뼈)이 정면을 향하게 한 자세로 서서 다리 전체를 포함한 X선 촬영을 하고, 고관절(엉덩이관절)의 중심과 발목관절의 중심을 이은 선이 무릎의 어느 부분을 지나는지를 보고 결정한다. 이 선이 무릎의 외측을 지나면 다리가 X자, 내측을 지나면 O자로 휜 것이다. 무릎의 중심에서 조금 벗어났다고 비정상이라고 보진 않는다. 외모 콤플렉스를 심하게 가질 정도거나 슬개골 불안정성을 보이는 등일 땐 휜 다리에 대한 교정이 필요할 수 있다.

 
4. 수술로만 휜 다리 교정 가능

교정은 수술로만 가능하다. 아주 어릴 때 나타나는 생리적 휜 다리는 수술이나 보조기 없이 좋아지므로 아무런 치료가 필요 없고, 만 5~7세 이후 본인의 다리 정렬을 갖게 된 후라면 보조기만으로 교정되지 않는다. 이런 아이들이 더 어릴 때 보조기를 한다고 해서 다리 정렬이 지금보다 더 좋아지지도 않는다. 성장판의 일부를 잡아주는 수술은 수술 범위가 작고 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다. 여아는 만 11~13세, 남아는 만 12~14세쯤 수술하는 경우가 많지만, 수술 방법이나 개별 성장 속도에 따라 차이가 있다.

 
 

< 저작권자 © 중앙일보에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