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날씨에 기승… 참진드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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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밭 위에 옷 벗어두거나 눕지 말아야

감염병을 옮길 수 있는 참진드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달 참진드기 지수는 38.3으로 평년(2020~2022년)과 비교해선 37.5%, 전년보단 29.6% 증가했다. 참진드기 지수는 전체 참진드기 개체 수를 채집 기수로 나눈 값이다.


참진드기가 늘어난 주된 원인은 기온 상승이다. 참진드기 조사 시기인 4월 우리나라 평균 기온은 직전년도 같은 달보다 1.8도 상승했다. 특히 제주도와 경상북도를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참진드기 지수가 크게 늘었는데, 이들 지역의 기온 증가 폭은 2도로 제주도·경상도(1.6도)보다 높았다.

참진드기는 다양한 병원체를 전파하는 감염병 매개체다. 특히 국내에서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라임병을 옮기는 것으로 알려진다. 보통 진드기는 무릎 뒤나 다리 사이, 겨드랑이, 귀 뒤를 노려 흡혈한다. 모기와 달리 배를 가득 채울 때까지 계속 붙어 피를 빤다. 짧게는 3~4일, 길게는 10일 정도 걸린다.

진드기에 물렸다고 해서 모두 SFTS 같은 감염병에 걸리는 건 아니다. 별다른 문제 없이 넘어갈 수도 있다. 15일 정도 증상이 나타나는지 지켜보고 발열, 구토, 설사 증상이 생기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꼭 감염병에 걸리지 않아도 진드기 알레르기가 있다면 타는 듯한 통증을 느끼거나 심한 경우 호흡 곤란을 겪을 수도 있다. 물린 부위가 부어오르기도 한다.

참진드기 물림 사고를 방지하려면 야외 활동 시 예방 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 진드기가 많이 서식하는 풀밭에서 활동할 때는 긴 소매 옷과 긴 바지를 착용한다. 기피제를 미리 뿌리는 것도 도움된다.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말고 야외 활동 후에는 옷을 털고 반드시 세탁한다. 머리카락이나 귀 주변, 허리, 다리 사이에 진드기가 붙어 있지 않은지도 꼼꼼히 확인한다. 
하지수 기자 ha.ji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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