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 잘 못 맡고 변비·우울증 왔다? 뇌 건강 이상 신호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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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1일 세계 파킨슨병의 날…주요 정보 5가지

파킨슨병은 3대 노인성 뇌 질환으로 꼽힌다. 초기에 정확하게 진단받고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면 문제없이 일상생활을 누릴 수 있다. 다만 평소와 다른 행동 변화를 제대로 감지하지 못하면 건강을 놓칠 수 있다. 환자마다 증상 양상과 발생 시기가 제각각이므로 질병의 징후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세계 파킨슨병의 날(4월 11일)을 맞아 주요한 건강 정보를 짚어 봤다.

1. 도파민 생성·기능 문제로 발생

파킨슨병은 뇌의 도파민 신경세포를 포함한 다양한 신경세포가 서서히 사멸하는 퇴행성 뇌 질환으로 운동·비운동 증상을 유발한다. 도파민은 근육을 조절해 신체 운동과 평형에 관여하며 기계의 윤활유 같은 역할을 한다. 도파민 생성이 안 되거나 기능을 제대로 못 하면 떨림, 서동, 경직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완치법은 없으나 적절한 약물치료와 꾸준한 운동, 섬세한 영양 관리로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2. 변비·우울증·잠꼬대 있다면 주의
손발이 떨리고 움직임이 느려지며 몸이 뻣뻣해지는 게 주요 증상이다. 초기엔 전형적인 운동장애보다 후각장애나 변비, 우울증, 잠꼬대가 먼저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단순 노화로 인식하다가 뒤늦게 병원을 찾는 원인이 된다. 운동장애 중에선 대개 미세한 떨림 증상이 먼저 나타난다. 이 밖에도 수면장애와 자율신경장애, 기억장애와 같이 비운동성 증상을 동반할 수 있고 병이 진행함에 따라 치매와 같은 인지장애가 발생할 가능성 역시 높다.

3. 약물 용량·용법 지키면 증상 호전
파킨슨병으로 진단되면 뇌에서 부족한 도파민을 대신할 약물치료를 하거나 수술받아야 한다. 다행히 약물치료 효과는 좋은 편이다. 뇌에서 도파민이 지속해서 부족하면 운동 회로를 포함한 연결 기능의 장애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부작용이 걱정돼 약을 거부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의사 처방에 따라 약물의 용량·용법을 지켜 복용하면 증상이 눈에 띄게 호전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4. 운동 합병증 심할 땐 뇌심부자극술 고려
약효가 감소하고 운동 합병증이 심할 땐 뇌심부자극술을 고려한다. 기계를 피하조직에 장착하고 뇌에 전기자극을 줘서 운동 증상을 개선하는 치료법이다. 파킨슨병 운동 증상과 합병증을 75% 정도 향상하므로 적절한 환자가 안전하게 수술받을 경우 삶의 질이 크게 개선된다.

5. 운동과 영양 관리로 체력 향상
파킨슨병 환자는 몸의 근육이 경직되고 움직임이 느려지며 자세가 구부정해진다. 스트레칭과 유산소 운동을 매일 1~2시간 할 것을 추천한다. 이때 근력 운동을 병행하면 효과가 커진다. 대개 환자들은 피곤하고 기력이 없는 편이므로 영양 관리도 철저하게 하는 것이 좋다. 비타민 C·E가 풍부한 사과와 딸기, 귤, 오렌지, 키위 같은 과일과 양배추, 브로콜리, 녹색 채소를 충분히 섭취한다. 기름기를 제거한 양질의 단백질도 챙긴다. 다만 치료제인 레보도파의 약효를 감소시킬 수 있으므로 약 복용 시간과 최소 1시간 이상 간격을 두고 먹는다. 변비 개선을 위해 섬유질이 풍부한 식단을 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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