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조는 피부 장벽 무너지는 신호, 약간 찬물 세안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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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100대 궁금증] 안면홍조

감정 변화와 상관없이 얼굴이 자주 붉어지고 가려우면 피부가 민감해지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안면홍조가 악화하면 만성 염증성 피부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홍조는 모세혈관이 자극받아 늘어났다가 수축하지 않고 확장한 상태를 유지할 때 나타납니다. 홍조 증상이 오래 반복할수록 피부는 건조해지고 민감해집니다. 혈관이 확장해 있으면 피부의 수분 손실이 커지는 게 이유입니다. 건조한 피부는 자극에 예민해져 가려움증을 일으키고, 피부염을 유발하거나 증상을 악화시킵니다.

울퉁불퉁 딸기코 전조 증상
홍조는 진행 정도에 따라 주사의 초기 단계로 진단합니다. 주사는 피부 모세혈관 확장으로 인해 코·뺨 등 얼굴 중앙 부위에 홍조·부종·염증 등이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피부에 오돌토돌한 것이 나기도 합니다. 이보다 더 심해지면 여드름 같은 뾰루지가 함께 생기는 염증성 주사로 변합니다. 심한 경우엔 코 주변의 피부가 울퉁불퉁해지는 ‘비류성 주사’(딸기코종)가 됩니다.

피부가 얇으면 전반적으로 탄력이 떨어지고 피부 장벽이 건강하지 못해 얼굴이 잘 붉어지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햇빛에 오래 노출된 환경에 있었다면 주사 고위험군입니다. 자외선에 피부가 오래 노출되면 피부 혈관을 지지하는 탄력 섬유가 손상돼 혈관이 확장합니다. 사우나·찜질방을 즐기는 습관 때문에 혈관의 수축과 확장이 반복되면 혈관의 탄력이 떨어집니다.

세안 직후 보습제 발라야
평소 피부를 자극하는 환경을 피하고, 피부 장벽을 교정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세안할 땐 비누 세정 횟수를 줄이고, 소량의 세정제를 사용해 씻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크림·오일을 여러 개 쓰거나 얼굴을 비비면서 닦기보단 가볍게 씻어내야 피부 자극이 적습니다. 뽀드득거리는 느낌이 날 때까지 세안하면 피부의 정상적인 천연 보습 인자를 같이 제거해 버려 피부 장벽을 무너뜨립니다. 뜨거운 물은 혈관을 확장할 수 있으므로 약간 차가운 물로 세안하는 게 좋습니다.

세안 직후엔 바로 보습제를 발라줘야 합니다. 이때 무분별한 화장품 사용은 피부에 좋지 않습니다. 피부가 민감한데 여러 제품을 바를 경우 화장품들 사이에 예기치 못한 화학 반응이 일어나 피부 색소 침착이나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방부제·향료가 적으면서 알코올·오일 성분이 없는 보습제가 피부 장벽 기능을 회복하는 데 도움됩니다. 세안 직후와 마스크 착용 전 등 일상생활에서 보습제를 충분히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피부 보습 인자인 세라마이드 등의 성분이 포함된 보습제는 수분 손실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강한 햇빛에 노출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야외에서뿐 아니라 차 안이나 창문이 큰 실내에서도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하게 발라줘야 합니다. 피부 온도가 올라가지 않게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피부 온도가 높으면 혈관을 피로하게 하고 확장시킵니다. 사우나·찜질방은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습식 사우나가 피부 보습에 좋을 거라는 것은 오해입니다. 사우나처럼 고온에 오랜 시간 있으면 피부 혈관이 확장해 피부를 더 건조하게 합니다. 수분 증발을 막는 피부의 유분기도 녹습니다.
이민영 기자 lee.m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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