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면역 질환자, 갑상샘암 발병 위험 1.97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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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삼성병원 서울건진센터 박성근 교수팀

자가면역 질환 환자는 갑상샘암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자가면역 질환은 자신의 신체 조직을 외부 물질로 잘못 인식해 면역 체계를 활성화하고 공격함으로써 염증과 같은 문제를 일으키는 병이다. 여러 합병증의 주요 원인일 뿐만 아니라 일부 연구에선 자가면역 질환에 따른 만성 염증이나 면역 이상이 각종 암 발병의 원인으로 보고된다. 특히 갑상샘암은 한국인에게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종이다. 발생 원인은 다양한데 만성 염증 및 면역 체계 이상이 그중 하나로 알려진다.

강북삼성병원 서울건진센터 박성근 교수팀은 2009~2010년 국민건강보험에 등록된 자료를 이용해 8개의 자가면역 질환(하시모토 갑상샘염, 그레이브스병, 1형 당뇨병, 쇼그렌증후군, 염증성 장 질환, 백반증, 루프스병, 류머티즘 관절염) 중 어느 한 가지라도 있는 것으로 확인된 환자 1만6328명과 자가면역 질환이 없는 1만6328명을 일대일 매칭하고 9.49년 동안 추적 관찰해 갑상샘암 발생 위험도를 비교 분석했다.

분석 결과, 자가면역 질환이 없는 사람보다 갑상샘암 발생 위험이 ▶하시모토 갑상샘염 환자는 2.1배 ▶그레이브스병 환자는 2.67배 ▶염증성 장 질환 환자는 2.06배 ▲백반증 환자는 1.71배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는 1.76배 높았다. 또한 자가면역 질환 8개 중 어느 하나라도 앓고 있는 경우 갑상샘암 발생 위험도가 자가면역 질환이 없는 사람의 1.97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성근 교수는 “자가면역 질환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향후 갑상샘암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원인이 된다”며 “자가면역 질환 환자는 갑상샘 초음파 등 갑상샘암에 대한 정기적인 선별 검사와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Thyroid’ 2월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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