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붉은 점은 자극 강하단 신호, 여드름·아토피는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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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100대 궁금증] 괄사 마사지 팩트체크

‘괄사’는 단단한 도구로 피부를 쓸어가며 마사지하는 도구입니다. 혈액과 림프 순환을 원활히 하는 마사지법으로 인기가 높습니다. 하지만 괄사 마사지에 대한 오해도 적지 않습니다. 괄사 마사지에 대한 궁금증을 팩트체크로 짚어 봅니다. 
 

 혈액순환 도와 부기 완화에 효과적 

괄사 마사지는 혈액순환을 도와 부기를 완화해 줍니다. 마사지로 피부를 자극하면 혈관이 확장해 혈액순환이 더 잘 됩니다. 다만 정맥류·혈전 등 질환자는 주의해야 합니다. 미용상 이유로 하지정맥류를 마사지로 문질러 없애려 했다가는 오히려 혈관이 더 부풀어 오를 수 있습니다. 혈전증이 있으면 압력 때문에 혈관 내 혈전(피떡)이 떨어져 나가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괄사는 부종을 빼는 데 효과적이지만 얼굴선을 정리해 주지는 못합니다. 사각 턱은 얼굴 뼈나 교근(씹는 근육)이 지나치게 발달한 것이 원인인데요, 교근은 평상시 씹을 때 큰 힘을 발휘하는 근육입니다. 일상생활에서 많이 사용하므로 마사지로 자극하는 것이 오히려 불편함을 가중할 수 있습니다. 강하게 턱 근육을 마사지했다가 턱관절에 무리가 가 염증이 생기는 부작용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강한 힘으로 마사지하면 근육이 일시적으로 수축할 수 있지만 금세 돌아옵니다.
 

 재질별 의학적 효능 다르지 않아

괄사 도구는 도자기·금속·나무·돌 등을 활용하고 숟가락·주걱을 도구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원적외선을 방출한다거나 해독·살균 작용을 한다고 홍보하는 재질의 도구 중에는 수십만원에 이르는 고가 제품도 있습니다.

하지만 재질에 따른 효능이 아직 의학적으로 규명된 것은 아닙니다. 원적외선은 온열 작용 역할을 하므로 원적외선을 방출하는 도구를 사용하면 근육·힘줄의 이완이 효과적으로 이뤄질 수 있지만 실내 온도를 올려 주거나 따뜻한 핫팩을 먼저 대준 후 괄사를 하는 방법으로도 해당 효과를 충분히 구현할 수 있습니다. 온열 작용은 모세혈관을 확장하고 혈류를 개선합니다. 
 

도구 소독한 뒤 사용해야 트러블 예방

괄사 마사지에서는 도구 재질에 따른 효능 차이보다 관리법을 신경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무 소재의 괄사 도구는 질감이 부드러워 피부 자극을 줄여줍니다. 하지만 세균이 번식하기 쉬우므로 욕실·목욕탕 등 습한 곳에서 사용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금속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금속 재질의 괄사를 사용할 때 피부염을 주의해야 합니다. 도자기 재질은 금이 가거나 깨졌을 때 상처가 날 수 있으므로 더는 사용하지 않아야 합니다. 공통으로 괄사 도구를 항상 소독한 뒤 사용해야 피부에 트러블이 생기는 것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민감성 피부는 피부 염증·장벽 손상 위험

강한 압력으로 멍이 들 때까지 문지르는 건 독소 배출과 관련 없습니다. 단순히 혈관이 터지면서 피가 고이는 것입니다. 오히려 다른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합니다. 집에서 셀프 마사지를 할 땐 괄사 부위에 오일·크림을 바르면서 마찰의 강도를 줄이는 것이 도움됩니다. 피부에 붉은 점이 나타나면 자극의 강도가 지나치다는 신호입니다.

괄사 마사지를 할 땐 피부를 문지르는 과정에서 화장품의 흡수가 높아집니다. 하지만 아토피나 주사 피부염과 같이 피부 장벽이 약해져 있거나 민감한 피부에 반복적인 마찰은 오히려 피부염을 유발하거나 피부 장벽을 손상시킵니다. 여드름이 심하면 마사지를 할 때 사용하는 오일류가 모공을 막아 증상을 악화할 수 있습니다. 상처가 있는 부위엔 균이 들어갈 우려가 있습니다.
이민영 기자 lee.m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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