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치매 급증, 뇌 인지 기능에 치명적인 습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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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하루 6잔 이상 마시면 치매 위험 높아져

퇴행성 뇌 질환인 치매는 기억력을 포함한 인지 기능이 악화하는 질환으로 서서히 발병한다. 치매의 발병 원인은 다양하고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은 부분도 있지만, 유전적인 요인이 크다고 알려진다. 서서히 진행하는 치매는 평소 생활습관 개선과 정기적인 검진이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최근엔 65세 이전에 발생하는 젊은 치매(조발성 치매)가 늘었다. 질병관리청과 국립보건연구원의 조사에서도 2009년 조발성 치매 환자가 1만7000여명에서 2019년 6만3000여명으로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나누리병원 뇌신경센터 이민영(신경과 전문의) 과장의 도움말로 치매에 치명적인 생활습관에 대해 짚어 봤다. 

Check1. 한 번에 여러가지 일 하는 멀티태스킹
한 번에 두 가지 이상의 일을 동시에 처리하는 멀티태스킹(다중 작업)은 치매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평소 TV를 시청하면서 스마트폰으로 게임하거나 인터넷 검색 등 여러 종류의 디지털 미디어를 동시에 사용하는 사람이 많다. 여러가지 일을 동시에 처리하면 뇌가 더욱 활성화할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오히려 단기 기억과 주의력을 떨어뜨리고 자칫 뇌 손상이 일어날 수 있다. 

실제로 미국 공동연구팀에서 미디어 멀티태스킹이 기억과 주의력에 미치는 영향을 실험했는데, 멀티태스킹 시간이 길수록 심각할 정도로 주의력과 기억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영 과장은 “한 가지 일을 동시에 처리하는 것보다 퀴즈나 다른 그림 찾기와 같이 한 가지에 집중할 수 있는 콘텐트를 즐기는 것이 기억력과 주의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된다”고 조언했다.

Check2. 단맛 음식으로 하는 당 보충 
단 것을 지속적으로 많이 섭취하면 오히려 치매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단 것을 많이 먹으면 당뇨 발생 위험이 커지는 데 당뇨가 뇌경색의 위험인자로써 뇌혈관 질환은 치매의 원인이 된다. 특히 당뇨병을 앓게 되면 인슐린 저항성이 발생하는데 이때 뇌기능장애가 생겨 치매를 일으킬 수 있다. 또한 단 것을 많이 먹으면 혈당 불균형을 유발해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높다고 알려져 있는데, 우울증 또한 치매에 치명적이다.

Check3. 하루 6잔 이상 마시는 커피
한국인이 즐기는 커피도 과하면 뇌 건강에 독이 된다. 물론 커피가 치매 예방에 도움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미국 연구팀 조사에 따르면 치매 증상이 있는 이들이 그렇지 않은 이들에 비해 혈중 카페인 농도가 51% 낮았고, 국내 연구팀은 하루 커피를 3잔 정도 마시는 이들의 뇌에서 치매 유발 물질이 적게 발견됐다고 보고했다.

문제는 섭취량이다. 과도하게 커피를 마시는 건 오히려 치매 위험을 높일 수 있다. 호주 연구팀에 따르면 하루 6잔 이상 커피를 마시는 이들은 2잔 이하로 마시는 이들보다 기억을 관장하는 해마의 부피가 작았으며 치매에 걸릴 확률이 53%나 높았다고 발표했다. 이 과장은 “단 것을 너무 많이 먹거나 과도한 카페인 섭취는 뇌혈관에 문제를 일으켜 치매 위험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치매는 발병하면 완치가 어렵다. 따라서 평소 올바른 생활습관을 유지하려는 노력과 함께 가족력이 있거나 치매를 의심할 만한 증상이 있다면 정기적인 검사로 조기에 치매를 발견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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