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첫 소변 잘 살피세요…거품 수분 이상 가면 신장 손상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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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뇨로 살펴본 건강 문제

소변에 거품이 생기는 증상을 ‘거품뇨’라고 한다. 신장 질환의 위험 신호로 인식되곤 한다. 하지만 거품뇨의 정도와 지속 시간에 대한 객관적인 기준이 없고 이에 관한 연구도 거의 없다. 간혹 소변에서 거품이 난다고 병원을 찾아 검사하면 정상 소변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인제대 상계백병원 신장내과 김상현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두면 좋은 거품뇨의 특징과 예방법을 짚어 봤다.


체크 1. 거품뇨는 왜 생길까
거품뇨는 소변을 볼 때 거품이 많이 생기고 이 거품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소변을 통해 빠져나가는 단백질의 양이 적을 땐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한다. 그러나 점차 많은 단백질이 소변으로 빠져나가면 체내 단백질이 정상 수치보다 적어져 눈이나 발목, 다리가 붓는 증상을 동반한다.

단백뇨는 하루 100~150㎎의 단백질이 소변에서 검출되는 것을 뜻하며 신장 손상 지표 중 하나다. 신장 질환이 있을 때 단백뇨가 증가하고 단백뇨가 소변에 일정량 이상으로 많아질 때 거품뇨가 발생하는 것이다. 심한 경우 폐가 붓는 폐부종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면 누워서 잠들기 힘들 정도로 숨이 차고 호흡곤란이 와서 움직이기조차 힘들다. 이런 증상이 발생할 정도로 거품뇨가 있다면 신속히 병원을 찾아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체크 2. 신장 이상일 때만 발생하나
기저 질환으로 당뇨병·고혈압이 있는 사람에게서 거품뇨가 나타날 수 있다. 아침 첫 소변에서 거품이 수분 이상 오래 지속한다면 신장 손상을 의심할 수 있다. 기저 질환이 없는 건강한 성인에서 오래 지속하는 거품뇨를 보인다면 고혈압이 있는지, 얼굴·발·다리가 붓는지 점검하고 병원을 방문해 소변 검사와 함께 단백뇨의 양을 보는 구체적인 검사를 받아야 한다.

고혈압이 있다면 철저한 혈압 관리가, 당뇨병이 있다면 혈당을 낮추는 치료가 필요하다. 요로 감염일 때도 열로 인해 단백뇨가 많아질 수 있다. 몸에 염증이 생겨 열이 있다면 단백뇨의 양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원인 질환을 치료한 후에 소변 검사를 다시 해야 한다.

체크 3. 어떻게 예방해야 할까
거품뇨를 예방하려면 평소 식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저단백, 저지방, 저염식을 실천하는 것이 가장 좋다. 몸이 부었다고 해서 약국에서 바로 약을 처방받는 것은 지양한다. 병원에 가서 의사에게 진료받고 상의한 후 적절한 약물을 복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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