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접종하면 롱코비드 위험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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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코비드 발병 위험은 고령층보다 젊은층에 더 많아

코로나19 백신을 3회 이상 접종하면 롱코비드 위험이 73%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는 접종자 대비 롱코비드 진단이 3.5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롱코비드 발병 위험을 줄이거나 중증도를 완화할 수 있다는 의미다. 

모더나코리아는 28일 롱코비드를 주제로 한 웨비나 세션을 통해 코로나19백신 접종의 롱코비드 예방 효과를 알렸다. 롱코비드는 일종의 코로나19 후유증이다. 

국내에서는 코로나19 감염 후 4~12주 사이에 다른 이유로 설명되지 않는 증상이나 코로나19 진단 12주 이후 다른 질환으로 설명되지 않는 하나 이상의 증상/징후가 지속되면 롱코비드로 정의한다. 지금까지 알려진 롱코비드의 임상적 증상은 만성 피로, 호흡곤란, 복통, 가슴 두근거림, 기침, 미각·후각 상실, 수면 장애, 근육통, 탈모 등 200여 종으로 매우 다양하다.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는 “급성 코로나19 감염 이후 대부분 증상 호전을 보이지만 중증 환자를 포함한 약 15%는 감염 후 만성적 장기 손상 등 롱코비드 증상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장기 손상 후유증 삶의 질 저하 등 증상을 동반한 롱코비드는 전세계적으로 최소 6500만 명이 앓고 있다는 추산도 있다. 이런 롱코비드는 코로나19 중증도가 높을수록 심했다. 국제학술지인 아시아·태평양 알레르기(Asia Pacific Allergy) 저널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증상이 경미한 경우 롱코비드 발생률은 30%지만 중증도에서 중증일 경우 롱코비드 비율이 70%까지 올라가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목할 점은 롱코비드 발병 연령대다. 롱코비드 증상은 65세 이상 고령층보다는 18~64세 미만 연령대에서 더 높은 발병률을 보인다. 코로나19로 확진된 어린이 4명중 1명은 롱코비드를 경험한다는 분석도 있다. 이재갑 교수는 “롱코비드 예방을 위해서는 가장 최신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의 롱코비드 예방 효과는 여러 임상연구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 영국의사협회 BMJ(British Medical Journal)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3회 접종자는 롱코비드 위험이 7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후속조사 연구에서,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는 접종자 대비 롱코비드 진단이 3.5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프란체스카 세디아 모더나 글로벌 최고 의학책임자는 “코로나19가 여전히 지속되는 상황에서는 코로나 고위험군인 고령층은 물론 젊은 사람도 롱코비드 예방을 위해 코로나19 백신을 독감 백신처럼 매년 접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롱코비드 환자 812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예방접종의 효과를 분석했더니 코로나19 백신을 1회 접종한 사람의 57.9%가 롱코비드 증상이 개선된 것으로 보고됐다(Vaccines,2022). 코로나19 백신의 롱코비드 예방 효과를 확인한 것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의 만성 후유증, 롱코비드에 대한 연구는 국내에서도 진행되고 있다. 국내에서 오미크론 유행 시기에 확진된 1200만 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에 따라 심혈관 질환 등 주요 27개 질환의 발생 위험을 확진 이후 4개월 동안 추적관찰했더니, 코로나19 백신 2회 접종 완료자는 미접종자 대비 부정맥, 허혈성 심질환 등 심혈관 질환, 정맥혈전증 등 혈전 관련 질환, 신장질환, 호흡기 질환 등 발생 위험이 유의하게 감소했다. 

특히 코로나19 백신 접종 횟수가 많을수록 롱코비드 위험이 더 줄어들었다. 코로나19 백신 3회 접종 완료자는 2회 접종 완료자 대비 심부전 15%, 심정지 27%, 혈액투석 27% 등 질환 발생 위험이 추가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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