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 부천병원, 고난도 무수혈 척수종양 수술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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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양 위치 고려해 수술 계획 수정·수혈 없이 완벽 제거

순천향대 부천병원 임수빈 신경외과 교수가 최근 고난도 척수종양 환자의 무수혈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45세 여성 홍씨는 2020년 심한 어깨 통증과 이유 없이 물건을 떨어뜨리는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 MRI 검사 결과 ‘척수종양’ 진단을 받았다. 종교적 신념으로 수혈을 원치 않았던 홍씨는 유명하다는 서울 유수 대형병원과 대학병원 5곳에서 진료를 받았다. 하지만 이들 병원은 공통적으로 무수혈 수술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종양이 척수신경의 앞쪽 위치에 있어 마비와 출혈 위험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결국 홍씨는 2년간 수술을 받지 못했고 다리까지 약해져 걷기 힘든 증상이 나타났다. 이후 종교단체 교섭위원회를 통해 임수빈 교수를 추천받고 순천향대 부천병원을 찾았다. 임 교수는 홍씨의 종양을 수혈 없이 완전히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

임 교수는 최대한 신경 구조를 건드리지 않도록 수술 계획을 세웠다. 귀 뒤쪽으로 접근해 척수를 둘러싼 경막 옆에서 경막을 절개했다. 그 결과, 수술 시 수혈이 필요하지 않을 정도의 적은 출혈만 있었으며, 마비 후유증도 없이 척수종양만 완전히 제거할 수 있었다.

홍씨는 “척수종양 수술이 가능한 대형병원 여러 곳에서 몇 차례 진료를 받았지만, 두려워서 수술 결정을 하지 못하고 수년간 치료가 늦어졌다”며 “막다른 골목에 다다른 것처럼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 종양 제거 수술을 성공적으로 해준 임수빈 교수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임 교수는 “환자의 종교적 신념을 존중해 치료하는 것도 의료진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무수혈 수술은 가능하기만 하다면 종교적 신념을 떠나 용혈 등 수혈에 따른 각종 혈액 반응 부작용을 피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수술은 서울 대형병원에서도 어렵다는 수술을 경기 지역 병원에서 성공한 사례”라며 “최근 환자들이 중증 질환을 발견하면 무조건 서울 대형병원을 찾는 경향이 있는데 지역 병원에도 뛰어난 실력과 경험을 갖춘 의료진이 있어 성공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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