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갈 땐 불 켜고, 밥상엔 멸치·시래기 챙겨 뼈 지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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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100대 궁금증] 골다공증 골절 예방

초고령화 사회 진입을 앞두고 골다공증 골절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골다공증 팩트시트 2023’(대한골대사학회)에 따르면 골다공증 골절은 2022년 43만4470명으로 20년 전(2002년, 9만7380명)의 4.4배입니다. 연평균 7.9%씩 증가했습니다. 연령대는 2022년 기준, 80세 이상이 13만4549명으로 가장 많습니다.

80세 넘어 발생한 골다공증 골절은 치명적입니다. 일단 골절 부위가 좋지 않아서입니다. 80세가 넘어가면 사망 위험이 큰 고관절 골절이 1만 명당 100.7명(70대는 22.1명)으로 급격히 많아집니다. 통계상 환자 6명 중 1명은 1년 내 사망합니다. 특히 3~4조각 이상 산산이 조각나는 형태가 많아 수술 난도가 높아지고 회복이 느립니다.

골절 생기면 연쇄적 발생 위험
한쪽 다리가 부러지고 나면 1~2년 사이 반대쪽 다리마저 부러지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이는 골절 발생 후에도 여전히 뼈 관리가 잘 안 될 때 발생합니다. 수술하고 나면 환자들은 다 나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반대쪽 고관절도 부러질 위험이 크다는 생각을 못 하는 게 문제입니다. 양쪽 다 골절을 경험하면 또 부러질까 두려워 외출을 꺼립니다. 실내 생활만 하다 기력과 근력이 떨어지기 쉽습니다. 활동이 줄어 심폐 기능이 떨어지고 폐렴 같은 합병증이 따라오기 쉽습니다.

일상에서 뼈 건강을 관리하는 목적은 뼈가 급격히 약해지는 속도를 늦추고 골다공증 골절을 예방하기 위함입니다. 호르몬·영양·신체활동이 골량을 결정하는 세 가지 주요 요소입니다. 뼈를 튼튼히 하는 영양소인 비타민D는 햇빛을 쐬어야 생성되므로 오전 10시~오후 2시 사이 하루 10분 이상 야외 활동을 하는 게 좋습니다. 햇빛 쐬기가 어려우면 비타민D 보충제를 섭취해 보완하면 됩니다. 가볍게 걷는 산책에 더해 체중이 실리는 에어로빅·조깅 같은 운동을 해야 뼈 건강에 도움됩니다. 밥상에는 칼슘이 풍부한 멸치 등 뼈째 먹는 생선, 저지방·무지방 우유, 시래기나물을 챙기면 좋습니다.

중년부터는 골밀도 검사
50세를 넘어서부터는 골밀도 검사를 받으며 뼈 건강에 더 신경을 써야 합니다. 50세 이상 5명 중 1명은 골다공증이며, 2명 중 1명은 골감소증입니다. 골밀도 검사를 하고 필요하면 적극적으로 골다공증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노년기에는 넘어지지 않는 것이 골다공증 골절을 예방하는 길입니다. 나이 들어 골밀도 감소 속도가 빨라지기 시작하면 노력해 채워지는 속도보다 감소하는 속도가 더 빠릅니다. 집안에서는 바닥에 전원선에 걸려 넘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바닥의 물건은 치우고 실내는 늘 밝게 하며 화장실 갈 땐 좀 귀찮더라도 불을 켜고 이동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습니다.
이민영 기자 lee.m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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