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사각턱에 보툴리눔 톡신을 맞기 시작한 후 꾸준히 톡신 시술을 받은 지 꽤 시간이 지났습니다. 얼마 전부터 시술을 받고 나면 이전만큼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듯한 느낌이 드는데, 혹시 좀 더 자주 많이 맞으면 효과가 더 잘 나타날 수 있을까요?
A. 보툴리눔 톡신은 적은 비용과 짧은 시술 시간 대비 빠르고 확실한 효과로 남녀노소 모두가 선호하는 시술입니다. 최근 자기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보툴리눔 톡신의 인기는 더욱 높아지고 있는데, 이는 비단 주름 개선뿐만 아니라 사각턱, 승모근 등의 비대한 근육을 수축시키는 데에도 효과적이기 때문입니다.
보툴리눔 톡신을 인체에 주입하면 신경전달물질의 일종인 아세틸콜린의 분비를 억제해 근육을 일시적으로 마비시키고 움직임을 제한합니다. 이로 인해 근육이 수축해 생기는 얼굴 주름을 완화하고 사각턱, 종아리와 같이 의도치 않게 과도하게 발달한 근육의 사용량을 줄임으로써 슬림한 바디라인을 가꾸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일반적으로 보툴리눔 톡신 시술은 꾸준한 효과 유지를 위해 반복 시술을 받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짧은 주기로 다빈도 시술을 받을 경우 내성이 발생할 위험이 굉장히 커집니다. 미미한 효과 때문에 권장 용법 이상의 고용량 시술을 원하는 환자도 있지만 이는 내성 위험을 더욱 급증시키는 원인입니다. 내성이 발생하면 이전과 동일하게 시술을 받아도 이전만큼의 효과를 보지 못하고 심지어 아예 아무런 효과도 보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보툴리눔 톡신은 단순한 미용 목적이 아닌 편두통, 다한증 등의 치료 목적으로도 사용되기 때문에 건강과 직결될 수 있는 만큼 내성이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최근 보툴리눔 톡신 시술 경험이 있는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무려 10명 중 7명이 시술 후 효과 감소를 경험했으며, 4명은 내성을 의심했다고 답변했습니다. 이렇듯 내성은 흔히 발생할 수 있는데 한 번 생기면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처음 시술을 시작할 때, 내성 발생 가능성이 적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의 보툴리눔 톡신에는 신경독소와 복합단백질이 들어 있는데 불필요한 복합단백질 성분은 몸속에서 항체를 형성하고 내성을 유발합니다. 또한 부형제로 염화나트륨을 첨가해 신경독소가 비활성화되는 경우에도 내성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시술 전에 사용할 제품이 복합단백질을 제거하고 활성화 신경독소만 함유한 순수톡신인지 확인한다면, 내성을 방지한 채 안전하고 만족도 높은 시술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최근 국내 최초로 상온보관 (1~25도) 허가를 받아 우수한 안정성을 입증받은 제품인지 따져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대부분의 보툴리눔 톡신은 온도 변화에 민감해 냉장 보관이 필요하지만, 상온 보관이 가능한 제품은 이동 및 보관 과정에서 제품이 변질될 위험을 낮춰 보다 안전하게 시술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는 의료진 입장에서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환자 입장에서도 제품의 품질이나 시술 부작용에 대한 걱정을 덜고 시술받을 수 있는 신뢰할만한 제품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간편한 시술이지만 무턱대고 시술받았다간 낭패를 볼 수 있으므로 톡신 시술 시 반드시 주의사항을 잘 따라야 합니다. 의료진의 면밀한 진단 하에 적절한 시술 주기와 용량을 지키고 내성 부작용이 없는 안전한 제품을 사용한다면 장기적으로 만족스러운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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