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지방률·혈당·케톤…요즘 다이어터가 주목하는 것들

인쇄

신체 상태 데이터 활용해 체중 감량에 활용

요즘 다이어트도 데이터 시대다. 몸무게 수치에만 집착하기보다 디지털 기기로 자신의 신체 상태 변화를 면밀하게 체크한다. 체중뿐만 아니라 체지방률, 혈당 등 비만에 영향을 주는 수치를 확인하기 위해 다양한 측정 기기를 활용한다. 365mc 올뉴강남본점 김정은 대표원장의 도움말로 최신 다이어트 경향을 짚어봤다.

체지방률 분석해 건강과 체형 관리

다이어트를 할 때 무턱대고 몸무게를 줄이는 것은 좋지 않다. 지방뿐 아니라 근육, 필수 아미노산 등이 함께 빠져나가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무엇보다 체지방률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체지방률은 몸무게 중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건강과 체형을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체지방률이 너무 적거나 많으면 심혈관 질환, 당뇨병, 골다공증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 김 대표원장에 따르면 체지방량이 남성은 25% 이상, 여성은 35% 이상일 때 비만으로 간주한다. 그는 “체지방률을 너무 낮추기보다 적절한 범위를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며 “체중과 함께 체지방률과 근육량을 확인하는 것도 건강관리에 도움된다”고 말했다.

이때 일반적으로는 ‘인바디’로 대표되는 체성분분석기를 사용한다. 생체 전기 임피던스 분석기로 신체 저항을 측정해 체지방률을 추정하는 기기다. 다만 식사, 운동, 수분 섭취 상태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동일한 조건에서 반복 측정할 것을 권한다.

혈당 변화 파악해 식습관 개선
요즘 다이어터의 최대 적으로 탄수화물이 꼽힌다. 탄수화물은 3대 영양소 중 하나이지만 과도하게 섭취하면 사용되고 남은 포도당이 쌓여 살이 찌기 쉽다. 김 대표원장은 “단순 당을 많이 섭취하면 몸에서 포도당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이를 처리하기 위해 분비되는 인슐린 역시 늘어난다”며 “혈중 인슐린 농도가 높아질 경우 단순 당 함량이 높은 음식을 계속 갈망하는 탄수화물 중독에 빠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단순 당 대신 저항성 전분으로 탄수화물을 채워볼 것을 권한다. 일반적인 탄수화물과 달리 혈당을 천천히 높이기 때문에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할 가능성이 작다. 인슐린 저항성을 막고 혈당이 치솟는 것을 예방하려면 일상 속에서 지속해서 혈당을 체크하는 것도 방법이다.

최근에는 혈당을 자동 측정한 뒤 스마트폰에 전송해 수치를 파악하도록 돕는 기기도 출시됐다. 바늘로 손가락을 찌르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다. 김 대표원장은 “사람마다 음식에 반응하는 혈당 수치는 제각각”이라며 “혈당 측정기를 이용하면 혈당을 급격히 높이는 음식은 뭔지, 안정적으로 유지하도록 도왔던 음식은 뭔지 가려내기 유리하다”고 말했다.

호흡 통해 케톤 측정, 지방 분해 유도
‘저탄고지’는 최근까지 인기가 이어지고 있는 다이어트 방법이다. 탄수화물이 아닌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해 인체가 알아서 체지방을 태우는 케토시스 상태를 유도하는 식단이다. 무분별하게 지방량 섭취를 늘리고 탄수화물을 줄이는 것은 부담이지만, 케토시스 상태가 잘 유지되는지 확인함으로써 보다 현명하게 건강 관리에 나설 수 있다.

이때 활용할 수 있는 장치가 케톤 측정기다. 키토시스 상태가 되면 인체는 지방을 분해해 케톤을 생성한다. 호흡 속에 케톤이 얼마나 포함됐는지 확인함으로써 지방대사가 활발히 이뤄지는지 유추할 수 있다. 음주 측정기처럼 측정기를 입으로 불어 호흡 속 아세톤 수치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확인한다. 측정 시기는 저녁 식사 직전 공복 상태가 가장 적합하다. 수치가 높을수록 강한 키토시스 상태라고 볼 수 있다.
 
 

< 저작권자 © 중앙일보에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