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10대 암’ 등극 신장암, 악화하기 전 발견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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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비만·음주 등 위험인자로 꼽혀

40년째 한국인 사망 원인인 1위를 지키고 있는 암. 흔히 '암' 하면 폐암·갑상샘암·대장암·위암을 떠올리지만, 꾸준히 환자 수가 늘며 2019년부터 '한국인 10대 암'에 오르기 시작한 암이 있다. 바로 신장암이다.

신장암은 횡격막 아래, 척추 양옆에 위치한 신장에 생기는 암으로 대개 신세포암을 지칭한다. 신장의 신실질에서 발생하는 악성종양으로 신장에서부터 시작하는 원발성 종양이다. 발병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으나 기존 신장 질환, 다양한 환경적·유전적 요인이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흡연과 비만, 음주, 고혈압이 위험 인자로 꼽힌다.

신장암은 발병 초기에 별다른 증상이 없어 쉽게 눈치채기 힘들다. 소변에 피가 나오거나 옆구리 통증, 복부 종괴 등이 주된 증상이지만 이러한 증상이 모두 나타나는 경우는 전체의 10~15% 정도다. 게다가 이대목동병원 혈액종양내과 조정민 교수는 "옆구리 통증이나 혈뇨 같은 증상이 나타났다면 이미 신장암이 상당히 진행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상황이 더 악화되기 전에 암을 발견하려면 건강검진 시 신경 쓰는 게 좋다. 신장암 가족력이 있거나 만성 신부전, 다낭성 신질환 등 평소 신장 질환을 앓고 있다면 복부 초음파나 컴퓨터단층촬영(CT) 을 하는 게 도움 된다.

신장암은 가능하면 수술로 완전 절제를 하는 게 좋다.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 위험도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질 수 있다. 저위험군·중간위험군·고위험군으로 나눠 표적항암제 단독요법이나 면역항암제의 병합요법, 면역항암제와 표적치료제의 병합요법 중 적절하게 선택해 1차 치료를 진행하게 된다. 병기가 높다면 수술 후에도 초기 1~2년 재발 우려가 커 꾸준한 관리와 추적 관찰이 필수다.

조 교수는 "조기에 신장암을 발견하면 90%의 환자는 완치할 수 있다"며 "평소 건강검진을 잘 받고 의심 증상이 있다면 빠르게 전문의를 찾아 적절한 도움을 받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하지수 기자 ha.ji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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