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환자단체 “엔허투 재심의에 실망감…급여화 서명운동 진행”

인쇄

유방암 신약 엔허투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서 재심의 결정이 나면서 환자단체를 중심으로 조속한 급여화를 촉구했다.


한국유방암환우총연합회는 16일 호소문을 통해 “엔허투의 치료적 가치는 이견이 없는 상황에서 지난 11일 엔허투가 재심의로 결론 난 것을 믿을 수 없다”며 “유방암 환자와 가족의 실망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엔허투는 현재 2차 치료 표준요법인 캐싸일라 대비 무진행 생존기간(PFS)를 4배 연장했고, 질환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은 70%나 감소시켰다. 우월한 임상적 유용성에 미국·유럽 등 주요 학회를 중심으로 2차 표준치료제로 엔허투를 권고한다. 현재 국내에선 엔허투를 환자 본인이 약값을 전액 부담하는 비급여로 투약 가능하다. 하지만 경제적 부담 등으로 임상에서 거의 쓰이지 않고 있다. 유방암 뇌전이로 엔허투를 비급여로 쓰는 경우에도 암 치료는 잘 되고 있지만 경제적 이유로 가정이 무너지고 있어 더는 버티기 어렵다는 호소를 국회 간담회에서 발언하기도 했다.

한국유방암환우총연합회는 “엔허투 치료 대상이 되는 환자들은 하루하루 엔허투를 투여받고 싶은 간절함과 치료제가 있는데도 쓸 수 없다는 절망감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엔허투 급여화를 위한 국회 국민 동원 청원이 사흘만에 5만 명을 달성했고 국회에서도 보건복지부에 공식적으로 엔허투에 대한 조속한 처리를 요청해 국정감사에서도 신속한 급여화를 당부했지만 정부 의지를 믿고 기다릴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엔허투 급여화를 위한 노력에도 또다시 제동이 걸린 상황에서 국내 전이성 유방암 환자들이 가장 효과적으로 치료받을 수 있도록 전국 12개 지부에서 유방암 환자 및 가족과 함께 서명운동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유방암환우총연합회는 “지난해 국회 국민청원이 사흘 만에 5만 명을 달성했을 때 수만 명의 사람들은 자신의 엄마, 딸, 또는 아내를 생각하며 ‘동의’버튼을 눌렀을 것”이라며 “환자와 가족들이 경제적인 어려움 없이 치료를 받으며 다시 행복한 일상으로 하루 빨리 돌아갈 수 있도록 모두가 관심을 갖고 함께해 달라”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중앙일보에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