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연가·생산기술직 50대, COPD 예방하려면 관리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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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땐 이 병원] 〈79〉장기적인 치료 계획으로 정확한 검진 가능한 곳

◆환자·보호자는 질병 앞에서 늘 선택의 기로에 놓입니다. 적절한 진료과와 병원, 치료법을 결정해야 할 때 그저 막막하기만 합니다. 신뢰할 수 있는 의료진이 있고 체계적인 치료 시스템을 갖춘 병원에 가길 원하지만, 선별해내기가 쉽지 않죠. ‘이럴 땐 이 병원’은 이런 이들을 위한 길잡이 역할을 하려고 합니다. 환자·보호자 사례에 맞춰 최적의 의료서비스를 받는 데 도움되는 핵심 정보를 제공합니다.

환자의 궁금증

애연가이면서 생산기술직에 종사 중인 50대 남성입니다. 얼마 전 만성 폐쇄성 폐 질환(COPD)에 대해 알게 됐는데요. 저처럼 분진이나 유해가스에 자주 노출되는 직업을 가졌거나 흡연을 하는 40세 이상은 COPD 고위험군이라고 하더라고요. 만성질환인 만큼 치료가 까다롭다고 하던데, COPD를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궁금합니다.
 

의사의 한 마디
: 신아영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만성 폐쇄성 폐 질환(COPD)은 기관지와 폐에 만성 염증이 발생해 호흡곤란을 유발하는 호흡기 질환입니다. 글자 그대로 풀이하면 장기간에 걸쳐(만성) 기도가 좁아지는(폐쇄성) 폐 질환이라는 의미죠. 담배를 피우거나 직업적 유해가스 노출, 실내외 공기 오염, 폐 감염 등에 의해 발생합니다. 


COPD에 걸리면 평상시엔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가벼운 호흡곤란과 기침이 나타나다가 병이 진행되면서 호흡곤란이 심해져요. 말기에는 심장 기능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대표적인 증상은 기침, 기침 발작 후 소량의 끈끈한 객담 배출, 호흡곤란, 천명음과 흉부 압박감 등입니다. 특히 운동할 때 호흡곤란이 심해지는 게 특징입니다. 지속적 또는 간헐적으로 오래가는 기침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COPD의 주요 발병 원인은 흡연입니다. 70~80%가 흡연과 연관이 있어요. 나머지 비흡연 COPD 환자는 결핵과 천식이 주로 영향을 미칩니다. 이 외에도 실내외 오염된 공기나 미세먼지에 대한 노출, 직업상 분진이나 가스에 장기간 노출된 과거력, 저체중으로 태어나거나 어려서 호흡기 감염이 자주 있었던 경우가 원인이 됩니다.

그런데 환자의 대부분은 폐 기능이 30~40%로 떨어진 상태에서 검사를 받으러 병원을 방문합니다. 위험요소를 갖고 있는 사람은 미리 폐 정기검진을 받아야 하고,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 말고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COPD는 폐 기능 검사, 폐활량 검사를 통해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는 비율을 확인합니다. 즉 최대 폐활량 대비 1초간의 호기량 비율이 0.7 미만일 경우 진단합니다. 

COPD 치료는 약물과 비약물치료로 나눌 수 있는데요. 약물치료는 기관지확장제와 염증을 억제하는 약물을 사용해 치료하는 것이고, 비약물치료는 위험인자를 제거하는 식으로 이뤄집니다. COPD를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금연입니다. COPD 환자가 담배를 계속 피우면 급성 악화가 자주 발생해 입원 위험과 사망률이 높아집니다.

기본적으로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하고, 독감이나 폐렴이 걸리면 COPD가 악화할 수 있는 만큼 인플루엔자 예방백신 접종도 빼놓지 말아야 합니다. 재활 치료와 약물치료도 증상 개선과 이차적으로 발생 가능한 합병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흡연자의 경우 40세가 넘으면 1년에 한 번씩 흉부 X선을 찍어 매년 사진을 비교하는 것만으로도 폐 건강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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