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미세먼지, 호흡기 건강 주의보…손 씻기, 인·홍삼 섭취 등 면역력 관리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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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코로나19와 같은 바이러스 연중 유행, 독감 유행기준 5.6배 수준

본격적인 겨울 한파에 독감(인플루엔자), 코로나19와 같은 바이러스가 이례적으로 연중 유행하고 있고 중국발 미세먼지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미세먼지에 장기간 노출되면 기관지 염증세포가 증가하고 염증매개물질이 분비돼 폐의 염증이 심화된다고 알려져 있어 호흡기 건강 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 2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1월 3째주에 38도 이상 고열과 기침, 인후통 등을 호소하는 독감 의심 환자는 1000명당 37.4명으로 유행기준인 6.5명의 5.6배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3.2명보다 3배가량 높은 수준이다.


평상시 호흡기 건강관리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면역력 관리가 중요하다. 백신접종,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개인 위생관리와 함께 인삼·홍삼 등 면역력에 좋은 식품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면역력 개선에 대해 기능성을 인정을 받은 대표 식품은 인삼과 홍삼이다. 특히 홍삼은 미세먼지로 인한 폐염증 개선 효과, 백신접종과 함께 섭취 시 백신 효능 강화, 바이러스 감염 방어, 호흡기 질환 예방 효과 등 국내외 다양한 연구결과가 발표돼 주목받고 있다. 

홍삼의 다양한 성분 중 홍삼다당체는 대식세포의 활성 유도를 통한 선천적 면역을 촉진시키고, 사포닌의 일종인 진세노사이드는 염증을 억제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최근 대전대학교 한의과대학 동서생명과학연구원 김승형 연구팀은 홍삼을 꾸준히 섭취하면 미세먼지가 유발하는 폐염증 예방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마우스에 미세먼지를 노출시켜 기관지와 폐세포에 염증을 유발한 후 홍삼추출물 300㎎/㎏을 12일 동안 섭취시키고 혈액, 기관지폐포세척액, 폐조직을 분석했다.

그 결과, 홍삼섭취군의 기관지폐포세척액에서 염증이 발생하면 증가되는 호중구 총 세포수는 대조군 대비 48% 억제됐고, 염증성 사이토카인(TNF-α)은 폐조직과 기관지폐포세척액에서 대조군 대비 36%, 45% 억제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홍삼이 미세먼지로 인한 폐조직의 염증 및 기침 관련 유전자 발현을 억제시켜 호흡기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미국 조지아주립대 의대 강상무 교수팀 연구결과에 의하면, 예방적으로 홍삼을 투여한 군이 호흡기 세포 융합 바이러스만 감염시킨 군에 비해 바이러스 수(viral titer)가 약 45% 낮았다. 특히 홍삼 투여군은 기관지폐포세척액의 면역세포 CD8+ T세포는 9.24배, CD4 T세포는 약 9.5배 증가해 호흡기 질환 예방 효과가 확인됐다.


또 성균관대학 약대 이동권 교수팀은 홍삼이 대식세포에 의한 세균 제거 속도를 높이고, 염증을 감소시킴으로써 폐렴구균 백신의 효능을 강화한다는 점을 밝혔다. 연구팀은 실험쥐에 홍삼(100㎎/㎏)을 15일간 섭취하게 하면서 백신(Δpep27)을 투여한 다음 7일 후 폐렴구균(Streptococcus pneumoniae)을 감염시킨 결과, 백신만 접종한 경우에 비해 홍삼을 투여한 후 백신을 접종했을 때 항체생성율이 약 25% 증가했다. 

연구팀은 폐렴구균에 감염된 실험쥐를 대상으로 홍삼과 생리식염수를 각각 매일 100㎎/㎏ 투여하고 15일간 관찰하는 실험을 진행한 결과 생리식염수만 먹인 쥐 그룹은 50%만 생존한 반면 홍삼을 먹인 쥐 그룹은 100% 생존했다. 또, 대조군에 비해 홍삼군에서 TNF-α, IL-1β 등 염증성 사이토카인과 폐렴구균 수가 유의하게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동권 교수는 “홍삼은 선천면역세포(NK cell 등)와 후천면역세포(T세포, B세포 등)와 같은 다양한 면역세포를 균형 있게 조절해 항바이러스 및 폐렴구균에 효과를 나타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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