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신장학회, 전국 병·의원에 자가 콩팥검사 키트 배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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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 병원 89% “만성 콩팥병 중요성 알리는데 도움” 응답

대한신장학회가 만성콩팥병 조기 진단을 위한 10만 여개의 자가 콩팥검사 키트 배포 캠페인을 진행했다. 체내 노폐물을 소변으로 만들어 몸 밖으로 배출하는 여과 기능을 담당하는 콩팥(신장)은 심각하게 손상될 때까지 뚜렷한 증상이 없어 진단·치료율이 낮다. 자가 콩팥검사 키트를 활용하면 2분만에 소변을 활용해 콩팥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요즘엔 당뇨병·고혈압 같은 만성질환으로 콩팥이 제 기능을 못하는 만성 콩팥병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혈당·혈압을 적정 수준으로 관리하지 못하면 콩팥을 이루는 사구체의 미세 혈관이 망가져 투석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한국인 10명 중 1명은 만성 콩팥병이라는 보고도 있다.

대한신장학회는 올해 국민 콩팥 건강 개선을 위한 10개년 비전인 KHP2033(Kidney Health Plan)을 선포하기도 했다. 향후 10년간 만성 콩팥병의 인지도를 높여 원인 질환인 당뇨병·고혈압 등 만성질환 악화로 만성 콩팥병 이환을 억제하고 말기 콩팥병 환자의 재택 치료(복막투석, 신장이식) 비율을 늘리는 것이 목표다.
 

대한신장학회는 학회 홈페이지를 통해 참여를 신청한 500여 곳의 의료기관에 내원하는 당뇨병·고혈압 환자들의 콩팥 건강을 확인할 수 있는 (요단백 검출 확인) 자가 콩팥검사 키트지를 배포했다. 약 10만명의 환자가 참여한 이번 캠페인은 환자 스스로 본인의 콩팥 건강을 확인하는 기회가 됐다는 평가다. 캠페인에 참여한 경산중앙병원 신장내과 백은지 과장은 “여러 이유로 당일에 소변 검사가 어려운 환자들에게 ‘자가 콩팥검사 키트지’를 드리면서 집에서 자가 검사를 하고, 색깔이 이상하면 가져 오라고 말씀드렸다. 만성콩팥병은 가족력이 있을 수 있어 고혈압이나 당뇨병이 있는 가족이 있다면 같이 검사하라고도 했다. 이번 검사로 콩팥병을 새로 알게 된 환자도 있다” 고 말했다. 


검사 키트지 배포 캠페인에 참여한 병·의원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참여 병원의 89%에서 요스틱 배포가 환자들에게 만성 콩팥병의 중요성을 알리는데 도움이 됐다고 답변했다. 응답자의 54%는 요스틱 배포로 새롭게 발견된 만성 콩팥병 환자가 있었다고 했다. 현재는 요스틱에서 음성이 나오는 경우에 한해 미량 알부민 검사가 급여 적용이 되고 있다. 응답자의 98.5%는 요스틱 검사 이후 미량 알부민 검사까지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한편 신장 검사에서 신장 기능 저하가 의심돼 약제를 통한 조기 치료를 실행하는 경우는 60.2%, 한번의 진단으로 확진하지 않고 향후 검사 결과까지 지켜보는 경우는 39.8%였다. 응답자의 약 73%는 국내외 진료지침에 따라 신장 기능이 떨어진 당뇨병 콩팥병 환자에게는 SGLT-2 억제제를 임상 현장에서도 적용한다고 했다. 

대한신장학회의 만성 콩팥병 조기 진단을 위한 ‘자가 콩팥검사 키트지 배포 캠페인’에 참여한 병원에게는 학회에서 주최하는 ‘국민 콩팥 건강 개선안 2033-조기 진단사업’ 협력 사업에 참여했다는 인증서를 제공했다. 인증서를 받은 많은 병원에서 향후에도 적극적인 조기 진단이 이뤄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 

대한신장학회는 국민 콩팥건강증진계획 2033 (Kidney Health Plan 2033, KHP 2033)의 실현을 위해 내년에도 만성 콩팥병의 조기 진단과 치료를 위해 교육과 홍보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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