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근시 발병 나이가 갈수록 어려지면서 다양한 시력 개선을 위한 관심이 높다. 특히 학부모들 사이에선 렌즈를 끼고 자면 시력이 교정되는 효과를 지닌 드림 렌즈 즉, 각막굴절교정렌즈가 인기다. 노원을지대병원 안과 정은혜 교수의 도움말로 각막굴절교정렌즈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봤다.
1. 교정 효과의 원리
드림 렌즈의 정식 명칭은 각막굴절교정렌즈다. 렌즈를 끼고 자면 근시가 일시적으로 개선되면서 시력이 향상된다. 렌즈를 사용하는 동안 각막 가운데를 평평하게 눌러주면서 근시를 일시적으로 개선해주는 원리다. 렌즈 사용을 중단하면 다시 원래 도수 상태로 돌아가기 때문에 근시 자체가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도 주목받는 건 안경을 착용하기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선택지가 될 수 있고 근시 진행을 억제하는 효과로 근시 진행이 빠른 성장기 아이에게 유용해서다.
2. 근시 진행 시기
보통 근시는 초등학교 입학 전후 만 6세경에 시작해 성장이 끝나는 시기까지 진행된다. 학교에서 시력 검진 후 안과 진료를 권유받았거나 아이가 TV를 가까이서 보려는 경우, 학교·학원의 칠판이 안 보이기 시작했다면 근시를 의심해봐야 한다. 특히 키가 급성장하는 시점에 시력이 저하하는 경우가 있다. 키가 크면서 눈 길이도 함께 성장하면서 근시가 좀 더 진행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근시 시작 나이가 점점 빨라지면서 고도 근시가 될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 고도 근시는 다양한 망막 질환의 원인일 수 있으므로 소아·청소년의 경우 근시 진행을 늦추는 치료를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3. 렌즈 착용 시기
각막굴절교정렌즈는 초등학생 전후로 시작해 중학교 1~2학년까지 주로 착용한다. 보통 렌즈를 6시간 이상 착용해줘야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수면 시간이 짧아지다 보니 렌즈를 착용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만 15세 이후부턴 근시 진행 속도 역시 늦어진다.
4. 사용 시 주의점
렌즈 착용 전후로 발생할 수 있는 각막의 상처나 염증에 주의해야 한다. ▶충혈이 오래갈 때 ▶통증이 있을 때 ▶눈물이 많이 날 때 ▶앞이 잘 안 보일 땐 병원을 찾아야 한다.
5. 근시 진행 억제법
각막굴절교정렌즈 외에도 아트로핀 안약 점안, 일회용 이중초점 소프트렌즈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다만 이런 치료가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사람마다 반응이 다르고 편차가 있다. 아이의 나이, 현재 근시·난시 정도, 유전적 요소, 근시 진행 정도 등을 고려해 소아 안과 전문의와 상의 후 결정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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