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증상 많고 검진해도 결과에 무관심…당뇨병 인지율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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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검사 권장, 물 자꾸 찾고 소변 늘면 의심

30세 이상 성인 6명 중 1명은 당뇨병 환자다. 흔한 질환이나 여전히 당뇨병에 대한 인식은 부족하다. 특별한 증상이 드러나지 않아 뇌졸중·심근경색 등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하기 전까지 모르고 생활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인천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조윤정 교수가 짚어주는 당뇨병에 관한 정보 4가지를 알아본다. 
 

1. 무절제한 식사로 인슐린 기능 저하 

당뇨병은 크게 인슐린 분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제1형 당뇨병, 인슐린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제2형 당뇨병으로 구분한다. 대부분 제2형 당뇨병으로 무절제한 식사와 운동 부족, 비만·스트레스 등 생활습관과 유전·노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
 

2. 30세 이상 성인 65.8%만 인지

당뇨병은 무증상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본인이 환자인지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특히 30~40대 젊은 환자 절반가량은 본인이 당뇨병인지조차 모르는 것으로 알려진다. 건강 검진 결과의 수치를 주의 깊게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2019~2020년 당뇨병이 있는 30세 이상 성인 중 65.8%만이 당뇨병이 있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다. 또 환자 10명 중 6명만 치료를 받았다. 게다가 치료 중인 경우에도 4명 중 1명만 당화혈색소 6.5% 미만 기준에 부합하는 조절률을 보였다.  
 

3. 식사량 늘고 물 섭취 늘면 의심

식사량이 늘고 물을 자꾸 찾아 마시며 자주 소변을 보는 증상이 나타났다면 급성 당뇨 합병증 증상일 수 있다. 이유 없이 체중이 감소하는 것도 그렇다. 당뇨병은 피검사로 진단한다. 40세 이상 성인 또는 위험인자가 있는 30세 이상 성인은 매년 당뇨병인지 아닌지를 검사해보는 게 좋다.

당뇨병으로 진단되면 초기 합병증으로 잘 동반되는 당뇨망막병증·단백뇨증 등 당뇨 합병증 검사를 진행해 적절한 치료가 동반되도록 해야 한다. 당뇨가 있는 환자는 심뇌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1.56배 증가한다. 혈관 합병증인 심근경색증, 허혈성 뇌졸중뿐만 아니라 심부전, 말기 신 질환의 발생률 또한 높아진다.  
 

4. 매일 일정한 시간 적정량 식사 실천

당뇨병 예방과 관리를 위해서는 건강한 생활 습관 실천이 가장 중요하다. 식이 교육을 받고 지속적으로 상담해 교정하면 당 조절에 효과적이다. 도움되는 생활습관으로는 ▶매일 일정한 시간에 적절한 양의 음식을 규칙적으로 먹고 ▶당·나트륨 섭취를 줄이고 ▶식이섬유가 풍부한 통곡물과 채소, 콩류·유제품 등을 챙기는 게 좋다.
이민영 기자 lee.m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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