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이 11일부터 시작된다. 질병관리청은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오는 11일부터 내년 4월까지 연령대별 순차적으로 무료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을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접종 시작일이 가장 빠른 연령대는 75세 이상(1948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이다. 11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 무료로 접종 받을 수 있다. 1949년 1월 1일부터 1953년 12월 31일 사이에 출생한 70~74세는 16일부터, 1954년 1월 1일부터 1958년 12월 31일 사이에 태어난 65~69세는 19일부터 독감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 접종 종료 기간은 75세 이상과 마찬가지로 내년 4월 30일이다.
백신을 맞을 수 있는 의료기관은 전국 2만여 곳이다. 자세한 위치는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고 주소지와 관계없이 가까운 곳에서 접종할 수 있다. 다만 접종 기관에 방문할 때는 백신 접종 대상 여부 확인과 중복 접종 예방을 위해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접종을 받고 나서는 20~30분간 기관에 머물며 이상 반응이 나타나는지 확인 후 귀가하도록 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올해는 하절기까지 인플루엔자가 유행하기 때문에 면역력이 떨어지는 어르신은 예방접종을 적기에 받을 것을 적극 권장한다"고 했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을 10~11월에 하길 권했다. 인플루엔자 유행 시기가 보통 12월에서 이듬해 4월까지라서다. 예방 접종 후 방어 항체 형성까지 2주 정도 걸리고 면역 효과는 개인별로 조금씩 다르지만 평균 6개월 정도 지속한다.

하지수 기자 ha.ji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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