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7세. 우리나라 여성의 평균 폐경 연령이다. 이 시기를 전후로 여성은 성 호르몬 감소로 인한 신체 기관의 기능 쇠퇴와 노화를 겪게 된다. 이는 '갱년기 증후군'이라고도 불리는데 개인마다 증상을 느끼는 정도와 기간이 제각각이다.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 레이델코리아와 함께 갱년기 증후군의 대표적인 증상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치료법을 살펴봤다.
갱년기를 맞이한 여성은 보통 무기력감과 우울증 같은 정신적 증상뿐 아니라 두통, 관절통, 안면 홍조, 발한 등의 신체적 증상을 겪게 된다. 특히 질 건조증은 갱년기 여성의 절반 이상이 겪는 증상 가운데 하나다. 갱년기에 들어 여성 호르몬 분비가 줄면 질 내 점막 조직이 위축돼 질벽이 얇아지고 수분감을 잃기 때문이다.
질 건조증이 심해지면 질의 기능 저하로 이어져 질염 발병 위험이 커지게 된다. 또 냄새, 화끈거림, 가려움 등도 동반된다. 만약 질 건조증을 방치해 위축성 질염으로 확대되면 소변을 볼 때마다 통증과 출혈이 일어날 수도 있다.
질 건조증은 여성 호르몬 보충 요법이나 레이저 시술 등으로 치료 가능하다. 기저질환이 있거나 증상이 경미한 경우 시술 대신 질 세정기를 대안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질 세정기는 질 내 청결 유지와 냄새 완화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제품이다.
익히 알고 있는 여성청결제는 외음부에만 사용 가능한 화장품인 반면 질 세정기는 질 내에 직접 넣어 쓸 수 있는 의료기기다. 제품 구입 시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안전성과 효과성을 인정받은 의료기기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질 내 바이러스 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어서다.
질 건강에 좋은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지도 확인하는 게 좋다. 락트산과 히알루론산나트륨이 대표적인데 락트산은 유익균 증식과 유해균 억제를 통해 질 내 pH 환경을 약산성 상태로 만들며, 질의 자정 작용에도 도움을 준다. 히알루론산나트륨은 질 벽의 보습 작용을 통해 내부를 촉촉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수 기자 ha.ji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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