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뭐라고?” 노인성 난청 환자, 방치하면 치매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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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끄러운 환경 피하고 개인에 맞는 보청기 착용해야

인구 고령화로 노인성 난청 환자도 증가 추세다. 노인성 난청의 원인인 귀의 노화는 외이·중이·내이 등 전 영역에 걸쳐 이뤄진다. 귀의 구조 중 외이와 중이는 소리를 모아 내이로 전달하며 내이는 소리를 감지·분석해 뇌에 보내는 역할을 한다. 외이와 중이에 이상이 생기면 '전음성 난청', 내이의 기능 이상은 '감각신경성 난청(감음성 난청)'이라 한다. 노인성 난청은 주로 내이에 노화 현상이 발생한 것을 말한다.

노인성 난청에 걸리면 TV 볼륨을 키우거나 대화 시 자꾸만 되물을 수 있다. 단순히 소리를 잘 못 듣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노인성 난청을 방치하면 치매 발생 위험이 커질 수 있다. 가천대 길병원 이비인후과 선우웅상 교수는 "노인성 난청 환자는 정상인보다 증상 정도에 따라 약 2배에서 5배까지 치매 발병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증상 개선을 위해서는 시끄러운 환경에 노출되는 일을 피하고 보청기를 착용하는 게 좋다. 보청기의 경우 난청의 유형, 정도를 판별해 개인에 맞는 제품을 써야 한다. 보청기 착용 후 들리는 소리를 정확하게 인지하는 훈련도 필요하다. 보청기를 통해 들리는 여러 가지 소리 가운데 환자가 듣고자 하는 소리에 집중하는 훈련이다. 이는 다양한 생활 소음 속에서 대화에 집중하며 말소리를 잘 들을 수 있도록 해준다.

주변인들의 도움도 수반돼야 한다. 선우웅상 교수는 "주변인들이 정확한 발음으로 또박또박 이야기해 노인성 난청 환자가 최대한 쉽게 내용을 알아들을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며 "주변의 정서적 지지는 청력 재활에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하지수 기자 ha.ji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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