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장기이식 대기자 3시간에 1명꼴로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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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2918명으로 5년간 54.1% 늘어

서영석 의원실 제공

매년 9월 9일은 장기기증의 날이다. 여기엔 뇌사 시 장기기증으로 최대 9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환자가 장기이식을 기다리다 사망한다. 지난해에만 장기이식 대기자 중 2918명이 숨졌다. 3시간에 1명꼴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서영석 의원이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으로부터 받은 ‘장기이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장기이식 대기자는 최근 5년 중 가장 많은 4만1706명이었다. 4만 명을 넘은 건 작년이 처음이다. 2018년 대비 36.5% 증가한 수치다. 장기이식 대기 중 사망한 환자 수는 총 2918명으로 2018년 대비 54.1% 늘었다.

장기별로 보면 신장 대기 중 사망자 수가 1506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간장이 1071명, 심장 129명, 폐 125명, 췌장 81명, 소장 4명, 췌도 2명 순이었다. 특히 신장의 경우 이식 대기 중 사망자 수가 2018년 대비 약 97.4%로 대폭 증가했다. 대기자 수는 신장이 가장 많았고 간장, 췌장, 심장, 폐, 췌도, 소장이 뒤를 이었다.

반면 지난해 뇌사 기증자 수는 최근 5년 중 가장 적은 405명을 기록했다. 뇌사 기증자로부터 이식된 장기는 총 1354건이다. 장기별로는 신장이 가장 많았다. 이어 간장, 심장, 폐, 췌장, 소장 순이었다. 서영석 의원은 “장기 기증자 수를 늘릴 수 있도록 순환정지 후 장기기증 제도 등을 적극적으로 도입할 필요가 있다”며 “장기기증 제도가 활성화해 모든 생명이 존중받을 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신영경 기자 shin.young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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