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 보이는 동안을 위해 흔히 떠올리는 방법이 리프팅과 같은 안티에이징 관리다. 처진 피부와 깊은 주름을 먼저 없애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이 들어 보이는 얼굴을 만드는 의외의 복병은 과도하게 축적된 지방이다. 약간의 지방이 이마나 앞광대에 통통하게 자리 잡으면 어려보이지만, 팔자주름 인근, 이중턱, 옆볼 등 얼굴 전체적으로 넓고 두둑하게 쌓이면 본래보다 더 나이 들어 보인다. 이럴 땐 단순 리프팅 보다는 지방을 전반적으로 걷어내는 작업이 먼저 필요하다.
365mc병원 얼굴 지방흡입 센터장 서성익 원장은 “나이가 들면 얼굴 속 지방도 중력의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과도한 지방은 얼굴에 무게감을 그대로 드러내는 요소로, 피부 처짐을 부각시키기도 한다”고 말했다.
특히 중력의 영향으로 얼굴 윗부분보다 아랫부분이 더 넓어진 상황이라면 노안으로 보일 우려가 더 커진다는 지적이다. 과체정이라면 약간의 체중 감량만으로도 날렵한 얼굴선을 가꾸는데 유리하다. 하지만 정상 체중인데도 얼굴·이중턱 등에 살이 몰렸거나 시간이 지날수록 얼굴살이 찌는 느낌이라면 의학적 도움이 필요할 수 있다. 서 원장은 “얼굴 아랫부분의 불필요한 굴곡을 만들 정도라면 지방층부터 정돈해보는 것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며 “지방의 과도한 무게감을 줄여주면 피부가 중력으로부터 받는 노화 부담도 덜 수 있다”고 말했다.
지방을 제거하는 확실한 의학적 방법은 지방흡입이다. 식단조절과 운동에 나설 경우 전반적으로 체구가 작아지지만, 원하는 부위의 지방만을 제거하기는 어렵다. 지방흡입은 이같은 부담을 줄이기 위한 일종의 체형교정술이다. 본래 허벅지, 복부, 팔뚝 등에 많이 시행됐지만 최근에는 동안 얼굴을 만들기 위해서도 적극 활용되고 있다. 서 원장은 “얼굴 살이 많아 나이가 들어보이는 사람이 지방흡입을 활용할 경우 지방이 제거되면서 날렵하고 젊은 인상으로 되돌릴 수 있다”고 말했다.
동안을 만드는 얼굴 지방흡입의 핵심은 불필요한 부위에 있는 과도한 지방을 적정량만 제거하는 것이다. 얼굴에 살이 너무 없어도 나이가 들어보인다. 이런 간극을 잘 조율해야 한다. 또 너무 욕심을 부리면 지방 흡입한 부위가 패이거나 피부가 울퉁불퉁하게 보이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얼굴 지방흡입이 잘 마무리 됐어도 체중이 심하게 찌고 빠지는 경험이 잦았거나, 피부가 얇은데 고도비만이 동반됐거나, 고연령으로 처짐이 심한 경우라면 후속 조치가 필요할 수 있다. 이럴 땐 리프팅 시술을 병행한다. 콜라겐 합성을 증진하고 피부의 탄탄함을 고정하는 효과가 좋은 실리프팅, 레이저리프팅 등을 활용한다.
나이가 많거나 안면윤곽수술 등으로 피부 처짐이 심하다면 늘어진 근막층을 당겨주는 조치가 필요할 수 있다. 실리프팅을 집중 시술하는 팽팽클리닉 박현근 대표원장은 “불필요한 지방이 제거된 상황이라면 리프팅 치료 효과는 더 높일 수 있다”며 “실리프팅의 경우 지방 무게가 덜할수록 견인력이 더 높아지는 측면을 보인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매일 자외선 차단제 챙기기 ▲자신에게 맞는 베게 높이 챙기기 ▲지나치게 뜨거운 물로 세수하지 않기 ▲페이스 요가, 지압 등으로 탄력 관리하기 등 동안을 지키는 생활 습관도 실천한다.
권선미 기자 kwon.sunm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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